연매출 1억5000만원 효자··· 부추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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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억5000만원 효자··· 부추를 아십니까
  •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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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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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농법 공유하는 '소양강부추연구회'
수월한 농사에 소득은 높아 관심 급상승
김금수 회장 “수요와 공급 고려가 매출 노하우”

“부추는 한번 씨앗 뿌리면 4~5년은 계속해서 수입이 나죠. 인건비는 적고, 꾸준하게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좋습니다.”

부추는 볶음이나 나물 요리 등에 곁들이는 채소로 특히 여름철 기력 보충용으로 인기가 높다. 김금수씨는 9917여㎡(3000평) 면적으로 농사를 짓는 춘천의 대표적인 부추 영농인이다. 지난해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씨는 “부추는 연간 7~8회, 많게는 12회까지 수확하므로 연중 꾸준한 수익이 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부추는 그동안 지역 농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은 아니었다. 춘천에서는 2010년대 이후 농사를 시작했다. 당시 부추를 선제적으로 기르기 시작한 춘천 농가 다섯 곳이 ‘소양강부추연구회’라는 작목 모임을 2012년 결성했고, 5년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김씨는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모임에는 현재 30여개 농가가 가입돼 있다.

▶농사의 난이도는↓···수익은↑

조선시대 농서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는 부추를 ‘게으른 자의 채소’로 소개한다. 부추는 씨앗을 한 번 뿌리면 평균 4~5년은 계속해서 수확할 수 있다. 그 기간은 다시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농가는 인력 투입을 줄이고, 남는 시간에 판매와 유통 등 매출 상승을 위한 다른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특히 “타 작물과 비교해 인건비가 적게 들어 순이익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약 1억5000만원의 매출로 총 5000만~6000만원 정도 이익을 남겼다. 과거 외국인 근로자 1~2명을 고용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김 회장과 어머니 두 사람이 일했다. 그는 “우리 농장은 1회 수확에 약 3만 단(한 단 500g)씩 1년에 평균 7회 수확하는데, 한 단을 연평균 800원에 납품했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 토마토, 오이, 멜론, 아스파라거스 등과 함께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이유다.

 

2월 28일 수확한 이후 15일 성장한 부추. (사진=서충식 기자)
2월 28일 수확한 이후 15일 성장한 부추. (사진=서충식 기자)

하지만 부추 농사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김 회장은 “한 해 마지막 수확을 늦게 하면 잎이 없어 양분이 부족한 상태로 겨울 휴면 기간을 버텨야 하는데, 이때 추위를 버티지 못해 뿌리가 얼어 죽거나 다음 해 첫 수확 시기가 늦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보통의 농가에서는 4월부터 부추 수확이 시작되는데, 나는 부추의 겨울 휴면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노하우를 통해 2월 말부터 수확하고 있다”며 “4월에서 10~11월까지의 평균 수확 기간을 대폭 늘려 최대 12번까지 수확한 적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회장이 수확한 부추는 가락 시장을 거쳐 전국으로 판매된다. 김 회장은 “충청도를 기준으로 남쪽 지역은 늦여름~늦가을 물량이 많고 상품이 좋으며, 춘천을 포함한 북쪽 지역은 초봄~여름까지 물량이 많고, 상품이 좋다”고 했다. 

부추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는 “부추는 크게 일본 품종과 중국 품종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적합한 성장 환경, 판매 가격 등이 상이하니 사전에 잘 알아보고 시작해야 한다”며 “특히 부추 재배지에서 출하지까지의 유통 시간, 그리고 수요와 공급을 생각해서 본인만의 수확 시기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추 농사를 처음 짓는 이들을 위해 연구회에 가입하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했다.

 

춘천 신북읍에서 부추 농사를 짓는 김금수 소양강부추연구회 회장.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 신북읍에서 부추 농사를 짓는 김금수 소양강부추연구회 회장. (사진=서충식 기자)

▶“다시 합심하는 연구회 되는 것이 목표”
소양강부추연구회는 구성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부추의 재배 방법, 판로 개척, 유통, 판매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결성 초기부터 오랜 기간 연구회를 이끌어온 김 회장은 30년이 넘는 농사 경력을 살려 구성원의 유통비 절감, 지자체 지원비 선정, 납품처 일원화 통한 안정적인 공급과 일정 이상의 고정적인 수익 등 매출 증가에 힘써왔다. 춘천지역의 부추 농가 수를 늘리기 위해 연구회 신규 가입 농가에 지자체 지원비를 대폭 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소양강부추연구회는 구성원 간의 갈등으로 인해 2개의 세력으로 나뉜 상태다. 김 회장은 “부추가 춘천지역 대표 농산물이 될 수 있도록 소양강부추연구회가 다시 힘을 합쳤으면 한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으니 대화를 통해 잘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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