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학, 어렵지 않아요!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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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과학, 어렵지 않아요! 아시겠어요?”

    어린이통합예술교육 방학특집반, 오는 21일까지
    국어·과학 과목에 음악·무용·미술·연극 접목…‘호응’

    • 입력 2021.08.08 00:01
    • 수정 2021.08.10 02:38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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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21일까지 어린이통합예술교육 방학특집반 ‘시끌벅적 예술방학’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신초롱 기자)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21일까지 어린이통합예술교육 방학특집반 ‘시끌벅적 예술방학’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신초롱 기자)

    여름방학 동안 학교를 벗어나 지역 내 문화시설에서 즐기는 ‘시끌벅적 예술방학’ 수업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춘천문화재단은 오는 21일까지 국어, 과학 과목을 음악·무용·미술·연극 등 예술 활동으로 재구성한 어린이통합예술교육 방학특집반 ‘시끌벅적 예술방학’ 수업을 진행한다. 춘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이 대상이다.

    MS투데이는 지난 5일 ‘시끌벅적 예술방학’ 수업이 열리고 있는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를 찾았다. 현장에서는 예술활동을 접목한 국어와 과학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공부가 아닌 놀이에 참여한 듯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참여했다.

    지난 2일 시작한 8월반 수업은 89개 학급, 83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324회(회당 80분) 진행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2주간 60학급, 475명의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은 학생들이 실제 사건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연극적 상황 속에서 외래어의 쓰임을 알고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활 때 만드는 방법과 이유를 파악해 새말 사전을 제작하는 등 유쾌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교과과목을 공부한다는 생각보다 즐겁고 놀고 온 것 같다”며 “국어, 과학 말고도 다른 과목도 같은 방식으로 배우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이번 수업을 진행하는 18명의 다양한 분야 예술교사들은 9개 팀을 이뤄 지난 1학기 동안 지역 내 10개 초등학교(가산초·근화초·남춘천초·봄내초·봉의초·부안초·성림초·소양초·천전초·추곡초)에서 어린이통합예술교육에도 나섰다.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끌벅적 예술방학’ 수업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끌벅적 예술방학’ 수업 모습. (사진=신초롱 기자)

    어린이통합예술교육은 ‘공부는 왜 재미가 없고 딱딱할까’라는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사업 초기에는 교과 과목에 예술을 접목한다고 해서 얼마나 큰 학습효과를 가져올 것이냐는 의구심이 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다.

    아이들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교과 과목에 나오는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고, 수업을 주도하는 예술교사들도 다른 장르와의 통합을 경험하면서 역량 강화를 불러일으키게 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고 했다.

    이날 교육현장에서 만난 이라율(소양초 2년) 양의 어머니 김하나 씨는 “방학기간 중에도 수업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신청했다”며 “다음에도 수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민준(소양초 2년) 군의 어머니 윤순화 씨도 “학교에서 통합예술교육을 받았던 아들이 수업에 대해 크게 만족하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힘들었던 수업을 아이가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진행된다는 점이 좋았다”고 공감했다.

    박인수(댄스) 예술교사는 “교과 수업을 예술과 접목해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보니 아이들에게서 국어 수업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뿌듯했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영은(연극) 교사는 “아이들이 드러내는 즉각적인 반응들이 굉장히 순수하고 맑은데 그런 모습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극과 영감을 얻기도 한다”며 “더 좋은 수업을 계획해 아이들이 예술에 관심을 갖고 교과 과목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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