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대립 심각해”⋯ 국민 ‘사회 갈등’ 인식 6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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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보수 대립 심각해”⋯ 국민 ‘사회 갈등’ 인식 6년만 최고

    보사연, ‘사회통합 실태 진단⋯’ 국민 사회 갈등 심각해
    4점 만점에 3.04점, 2018년 이후 6년만에 최고치 기록
    진보·보수 갈등 가장 높아, 지역·고용 형태·노사 뒤이어

    • 입력 2025.03.12 00:0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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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느낀 ‘사회 갈등’의 정도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심각하게 여긴 갈등은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19∼75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는 4점 만점에 3.0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문항이 포함된 201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는 2018년 2.88점, 2019년 2.90점, 2021년 2.89점으로 소폭 등락하다가 2022년에는 2.85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23년 2.93점, 2024년 3.04점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사회갈등 유형별 조사에서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보고서)
    사회갈등 유형별 조사에서 진보와 보수 간의 갈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보고서)

    여러 유형 가운데 가장 심각한 갈등은 진보와 보수 갈등으로 4점 만점에 3.52점으로 조사됐다. 종전 최고치인 2023년 3.42점을 넘어선 수치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 등 지역 간 갈등 3.06점, 정규직과 비정규직 3.01점, 노사 갈등 2.97점, 빈부갈등 2.96점 등의 순으로 높은 갈등 정도를 보였다.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10점 만점에 4.32점이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4.59점으로 가장 높았다가 2년 연속 후퇴해 2023년엔 4.20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엔 소폭 회복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사법부(43.65%), 행정부(39.07%), 입법부(24.59%)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는 2014년 32.50%에서 지난해 43.65%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행정부 신뢰도는 2021년 최고치인 47.91%를 기록했다가 지난해엔 39.07% 수준으로 밀렸다. 입법부 신뢰도는 지난해 24.59%를 기록해 2014년보다 6%P가량 상승하긴 했으나 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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