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대표 자격 없다” 탄핵 불참 국회의원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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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민 대표 자격 없다” 탄핵 불참 국회의원 비판 확산

    탄핵 표결 불참 강원 의원 비판 목소리↑
    강원도 곳곳서 비판 성명과 집회 이어져
    “도민에게 사과하고 탄핵 동참하라” 주장

    • 입력 2024.12.10 00:06
    • 수정 2024.12.10 09:3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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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정권퇴진 강원운동본부가 9일 춘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구속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정권퇴진 강원운동본부가 9일 춘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구속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가 국회에서 무산되자 표결에 불참한 강원지역 국회의원을 향한 규탄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8석 중 6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해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강원 야권은 국힘 소속 강원 국회의원들을 향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한기호, 박정하, 권성동, 이철규, 이양수, 유상범 의원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윤석열의 내란 시도를 비호하며 집단 퇴장으로 탄핵 소추안 표결을 방해했다”며 “국힘 강원 국회의원들은 즉각 사퇴하고 도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국혁신당 강원도당은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국민과 자신들에게 총구를 들이댄 미치광이 대통령을 비호하는 국힘당 의원들은 이제 좀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진보당 강원도당은 “정권 유지를 위해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국힘 국회의원은 이제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과 함께 척결해야 할 범죄 집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친윤계가 대거 포진된 동해안 지역에서도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불법계엄 내란죄 윤석열탄핵 강릉비상행동’은 9일 강릉 권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 의원은 더 이상 강릉시민의 대표가 아니라 한낱 윤석열 불법계엄 내란죄의 동조자이자 공범일 뿐”이라며 “불법계엄 내란죄 공동정범 권성동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양에서도 이양수 의원을 향해 “양양군민과 설악권 주민들을 부끄럽게 한 이 의원을 함께 탄핵해야 한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9일 춘천 동면에 위치한 한기호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사진=독자 제공)
    9일 춘천 동면에 위치한 한기호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사진=독자 제공)

    춘천에서도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근조화환이 배달되는 등 규탄 목소리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춘천시 동면에 있는 한기호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탄핵 표결 불참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은 근조화환이 배달됐다. 화환에는 ‘내란공범’ ‘부역자’라는 문구와 함께 우두동 주민이 보냈다고 적혀있다.

    규탄 집회도 예고됐다. ‘내란동조 범죄세력 국민의 힘 강원도당 소속 한기호 의원 규탄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11시 춘천 동면 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주의와 민생·사회공공성 실현을 위한 춘천공동행동’ 등은 9~14일 오후 7시 거두사거리에서 춘천시국대회를 열고 거리를 행진한다. 

    앞서 9일 윤석열정권퇴진 강원운동본부는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구속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춘천시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힘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들은 강원도민이 준 권한을 행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공범이 아니라면 즉각 탄핵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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