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문화유산 체험 놀이로 배워요”
국립춘천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한 어린이박물관을 26일 공개했다. 박물관은 ‘강원 문화유산 모두 모여라!’를 주제로 강원의 다섯 가지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깨닫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을 활용해 문화유산과 ‘나’를 탐색하고 선택, 표현하는 공간이다.
활용된 콘텐츠들은 강원 문화유산인 창령사 터 나한상, 선림원 종, 금강산 그림, 채집 도구 등이다. 각 문화유산의 대표 특징인 표정이나 여행 기록, 재료와 기술 채집 활동의 원리 등을 디지털 기기로 탐색하며 다른 사람들과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다. 쌓고 던지는 등 아날로그 활동을 통해서도 문화유산들을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들은 자기 주도적인 과제 해결과 협업, 표현, 창작, 공유 과정을 경험하며 문화유산을 학습하도록 유도한다. 국립춘천박물관의 가장 인기 있는 전시품 나한상(돌로 만든 부처의 제자 조각상) 얼굴을 디지털 기기로 다양한 감정을 담은 표정으로 만들거나 조선시대 정선이 그린 금강산 그림 영상에서 금강산 명소를 탐색하며 나만의 여행 기록을 꾸밀 수 있다.
유물들의 제작 과정과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됐다. 재료 선택에 따라 그릇 형태와 종류가 달라지는 디지털 체험을 통해 토기·청자·백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종 복제모형을 만지면서 재질과 무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실 공간 밖에서도 디지털 콘텐츠에 접속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chunkids.kr)도 제작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복합문화관 1층에 있는 영유아·가족 공간 ‘아장아장 박물관 첫걸음’이 아기들의 감각 놀이를 통한 문화유산 체험 공간이라면, 이번 어린이박물관 공간 ‘강원 문화유산 모두 모여라!’는 어린이들의 디지털 활동을 통한 또 다른 형태의 문화유산 학습 공간이다”라며 “개편된 어린이박물관이 본관 전시실에서 실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데 유익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어린이들에게 실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데
유익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