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억원→19억원’ 확 작아진 로또 당첨금⋯‘가격 인상’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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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7억원→19억원’ 확 작아진 로또 당첨금⋯‘가격 인상’ 주장도

    • 입력 2024.10.20 00:07
    • 기자명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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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12월 시작된 대한민국 로또복권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상상을 선사했다. 2024년 10월 12일 기준, 제1141회까지의 로또복권 누적 전체 당첨금액은 약 39조원에 달하며 그중 1등 당첨금액만 약 18조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총 9106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고 평균 1등 당첨금액은 약 2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 중에서 역대 최다 당첨금액은 400억원을 넘겼다.

    로또복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로또복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역대 로또복권 1등 최다 당첨금

    10위 – 142억5218만6400원
    2004년 7월 24일 제86회 추첨
    당첨자: 1명
    충남 홍성군 복권방

    9위 – 145억6249만4400원
    2004년 6월 26일 제82회 추첨
    당첨자: 1명
    서울 송파구 방이동 국민은행

    8위 – 149억351만7600원
    2003년 7월 19일 제33회 추첨
    당첨자: 1명
    인천 부평구 현대사 복권판매점

    7위 – 158억1728만6400원
    2004년 2월 7일 제62회 추첨
    당첨자: 1명
    경기 구리시 구리등기소 맞은편 슈퍼

    6위 – 160억1447만5800원
    2003년 8월 9일 제36회 추첨
    당첨자: 1명
    서울 송파구 문정동 훼미리마트

    5위 – 170억1424만5000원
    2003년 3월 15일 제15회 추첨
    당첨자: 1명
    청북 청주시 흥덕구 대박찬스 복권방

    4위 – 177억4963만800원
    2003년 9월 27일 제43회 추첨
    당첨자: 1명
    대전 서구 둔산갤러리아지점

    3위 – 193억5221만2800원
    2003년 4월 19일 제20회 추첨
    당첨자: 1명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천하명당 복권방

    2위 – 242억2774만5300원 (1인당 당첨금액)
    2003년 5월 24일 제25회 추첨
    당첨자: 2명
    서울 중구 약수동 샛별비디오 판매점

    1위 – 407억2295만9400원
    2003년 4월 12일 제19회 추첨
    당첨자: 1명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 가판대

     

    과거 약 100억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었던 ‘대박’ 로또복권 1등 당첨금액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로또복권 평균 당첨금은 35억3000만원으로 나타났으나 2010년엔 25억4000만원, 2022년 19억9000만원으로 해가 갈수록 감소했다.

    당첨금이 줄어든 주요 이유는 로또복권 한 게임당 가격이 2004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려간 이후 21년째 동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마다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로또 가격은 변함이 없는 상태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며 1등 동시 당첨자 수가 늘었다.

    현재 로또 1등 평균 당첨자 수는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대박 횡재’를 노릴 수 있었던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당첨금 상향을 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2024년 5월부터 기획재정부는 복권위원회를 통해 로또 당첨 금액을 늘릴지 결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복권위는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수를 줄이고 당첨금을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기존 방식을 수정해, 1~70까지의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만약 이 방안이 도입된다면, 1등 당첨 확률은 현재 814만5060분의 1에서 1억3115만5985분의 1로 크게 줄어든다.

    또 게임당 가격을 현행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게임비를 올리면 당첨금 자체는 높아지지만, 저소득층의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는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당첨금 조정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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