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의대생 “안 돌아간다”⋯의대 “유급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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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권 의대생 “안 돌아간다”⋯의대 “유급 막는다”

    강원대, 2학기 끝날 때까지 수시 등록
    1학기 성적 산출 미루고 유급 등 막아
    강원도내 의대 대부분 납부 기한 늘려

    • 입력 2024.09.26 00:07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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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학교 전경. (사진=MS TODAY DB)
    강원대학교 전경. (사진=MS TODAY DB)

    강원지역 의과대학들이 새 학기에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학생들의 유급을 우려해 등록금 추가 납부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25일 강원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학교 측은 등록금 납부 마감일 이후에도 2학기 종강 전까지 수시로 등록을 받기로 했다. 학생이 복귀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는 뜻이다.

    강원대 의대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은 지난달 23일까지였다. 4차에 걸친 추가 납부도 이달 30일 마감된다.

    하지만 추가 납부 기간에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강원대 의대에 등록을 마친 학생 가운데 휴학계를 낸 2명의 학생을 제외한 3명만이 수업을 듣고 있다.

    또 지난 1학기 수업을 미이수한 경우 2학기까지 학사 일정을 연장하는 ‘1·2학기 병행’ 방식으로 1학기 성적 산출도 미루는 상태다.

    이 역시 수업 미이수에 따른 F 학점 처리를 줄이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번 2학기까지도 학생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내년도 1학기까지 병행 학기를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강원대 의대 관계자는 “등록도, 수강 신청도 안 하면 제적처리 돼 학교로 돌아오기 어려울 수 있다”며 “미등록으로 인한 제적을 최대한 막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학교에 따르면 현재 450여명 중 10여명의 학생만이 등록해 수업을 듣고 있다. 25일 마지막으로 진행된 추가 납부 기간도 지난 상태다. 학교 측은 제적, 유급 등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사 일정을 조정해 추가 등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의과대학도 올 12월까지 3개월간 추가 등록을 받기로 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은 추가 등록에 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정책에 반대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휴학 의사를 밝힌 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됐음에도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2학기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평균 등록률은 3.4% 정도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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