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나 자리 비우는 육동한 시장⋯역대 최대 국비 확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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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이나 자리 비우는 육동한 시장⋯역대 최대 국비 확보 ‘전력’

    육동한, 8일부터 세종청사 방문
    억대 최대 국비 5500억원 확보 목표
    제2경춘국도 추진, 정부에도 협조 요청

    • 입력 2024.07.09 00:05
    • 수정 2024.07.11 22:36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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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를 위해 세종시를 찾는다. 정부 각 부처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목표로 설정한 국비 5500억원을 따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가 강화되면서 목표 달성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육동한 시장은 8~10일까지 사흘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한다. 이 기간 육 시장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각 부처 관계자를 만나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다양한 현안 사업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육 시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주기적으로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했다. 올해도 지난 1, 3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지난해에도 수시로 세종을 드나들며 역대 최대금액인 국비 5050억원 지원을 약속받았다.

    시는 앞서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55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450억원 늘어난 규모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국비 확보 계획에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역세권 개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현대화사업 △광역관광개발사업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 △서면대교 건설 △춘천북부공공도서관 건립 등 대형 국가사업이 포함됐다.

    여기에 시립치매전담요양원 건립, 순환형 매립시설 정비, 호반관광지 조성사업, 세계인형극축제 등 47개 세부사업을 위한 비용 지원도 설득할 계획이다.

     

    정부세종청사 전경(사진=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전경(사진=연합뉴스)

    현재 기획재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얼마를 줄지 국비 예산편성 심의에 한창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심의는 8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재부가 반영하지 않은 사업들은 국회가 넘겨받아 9~10월 다시 심의한다.

    춘천시는 시급한 현안인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제2경춘국도는 2019년 1조2863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후 5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5년간 물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늘어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업비 증액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는 남은 행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올해 안에 도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육 시장은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제2경춘국도를 언급하며 “올해 가장 염려되는 사업”이라며 “제2경춘국도가 제때 안 놓이면 서면대교 등 새 교통망의 기능이 축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지자체장들의 세종청사 방문 계획에는 기재부와 국토부, 행정안전부 면담이 필수 코스로 꼽힌다. 육 시장은 이들 부처 모두 제2경춘국도 사업 추진과 연관성이 깊은 만큼 사흘간 국비 협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면대교와 소양8교 등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사업들이 국비 확보에 연달아 성공한 만큼 올해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래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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