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에 호가 올리는 집주인들⋯춘천 아파트값 7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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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상승세에 호가 올리는 집주인들⋯춘천 아파트값 7주째↑

    서울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 번져
    상승 거래 지역 확대, 지방 시장도 영향
    춘천 7주 연속 상승, 강원 전반 견인
    거래량 제자리, 외지인 매수 물량 늘어

    • 입력 2024.07.06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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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올랐다. 연이은 상승세에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집주인들도 매물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 관찰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차(7월 1일) 기준 춘천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올해 5월 이후 7주 연속 올라 누적 상승률은 0.75%에 달한다.

    강원지역에선 춘천과 함께 원주(0.11%)와 동해(0.11%)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강원 전체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3% 올랐다. 다만, 강릉(-0.17%), 속초(-0.03) 등 영동지역 아파트 시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춘천 지역 매매거래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 5월 거래량은 총 336건으로 3월(352건)과 4월(345건)보다 다소 줄었다. 다만,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조금씩 붙고 있다. 올해 5월 외지인 투자자가 사들인 춘천 아파트는 55건으로 3월(32건), 4월(43건)에 이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부 정책 자금이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를 부추기자, 수도권 분위기에 좌지우지되는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사진=MS TODAY DB)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부 정책 자금이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를 부추기자, 수도권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춘천 집값 흐름에 영향을 주는 서울 부동산 시장도 심상치 않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건설 인허가 물량 감소에 따른 신축 주택 공급 부족, 정부 정책 자금,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의 등 여러 시장 여건이 매수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거래량도 5월 5182건으로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됐다. 선호단지뿐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도희망가격이 계속 오르는 등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전국 아파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0.0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07%→0.10%), 서울(0.18%→0.20%) 등은 상승폭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으나 이번 주 들어 수도권 이외 지방(-0.05%→-0.04%)은 하락 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동향을 공표하는 지역 178곳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일주일 사이 84곳에서 90곳으로 늘었고, 반면 하락 지역은 87곳에서 81곳으로 감소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매매가격 회복세와 전‧월세 가격 상승, 정책 대출 효과 등이 맞물리며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와 내 집 마련 대기 수요가 매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에 최근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이 많아졌는데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추격 매수가 뒤따를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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