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인연’ 강원자치도·日 돗토리현⋯바닷길 연결한 끈끈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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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년 인연’ 강원자치도·日 돗토리현⋯바닷길 연결한 끈끈한 ‘우정’

    1891년 우연히 닿은 양 자치단체의 역사
    일본 돗토리현 대표단 4일 강원도 방문
    춘천서 두 지역 청년 중심 콘서트 개최
    미래 이끌 전략적 교류협력 활성화 약속

    • 입력 2024.07.06 00:05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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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 두 지역의 대학생과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 비긴 어게인' 콘서트가 열렸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4일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 두 지역의 대학생과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 비긴 어게인' 콘서트가 열렸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춘천에서 강원특별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의 우정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는 1891년부터 두 세기를 이어온 두 지자체의 인연을 미래세대로 연결해준다는 의미로 마련됐다. 이날 한·일 대학생들은 K팝과 J팝으로 한 데 어울려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히라이 신지 지사를 단장으로 한 일본 돗토리현 대표단 25명은 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자치도를 방문했다. 김진태 지사는 돗토리현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자치단체 대표 대학인 강원대, 한림대, 돗토리대 학생·청년 100명과 함께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우정 비긴 어게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K팝과 J팝 댄스공연, 교류회 등이 이어졌다.

    돗토리현이 강원도를 방문한 배경에는 200여년 전 강원도민이 돗토리현 주민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연에서 시작된다. 1891년 강원도 평해(현재 경북 울진) 출신 안의기 선장과 그의 선언 12명은 항해 도중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기적적으로 돗토리번(현재 돗토리현) 뭍에 도착한다. 톳토리번 주민들은 극진한 대접으로 안 선장과 선언들을 보살폈고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양 자치단체는 1994년 11월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올해는 자매결연 30주년으로 이를 축하하기 위해 돗토리현 대표단이 직접 강원도를 찾은 것이다. 이날 김 지사와 히라이 신지 지사는 인천공항과 요나고공항 간 직항재개와 내달 다시 열리는 동해항과 사카이미나토항 간 바닷길을 환영했다.

     

    김진태(오른쪽)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가 4일 도청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오른쪽)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 지사가 4일 도청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양 지사는 또 두 지역의 공통과제인 인구감소대응책 일환으로 양 지역 청년들이 활기차게 도약할 수 있는 미래를 협력해 만들어 가기로 뜻을 같이하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강원도 비전인 미래산업글로벌도시 구현을 위한 전략적 교류협력 활성화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바닷길 재개에 대한 기대와 우리 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구현을 위한 전략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 방면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라이 신지 지사는 “강원도는 반도체,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동아시아에서 큰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함께 협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화답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g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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