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 춘천연극제 개막 “빵빵 웃고 거침없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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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석 매진’ 춘천연극제 개막 “빵빵 웃고 거침없이 즐겨라”

    춘천연극제 28일부터 114일간 봄내극장 등서 열려
    초청공연 3회차 전석 매진,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
    극본부터 배우까지, 춘천 역사 다룬 시민참여 공연도

    • 입력 2024.06.28 00:0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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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대표 예술축제 중 하나인 춘천연극제가 28일 개막, 114일간 춘천을 연극으로 물들인다.

    ‘2024 춘천연극제’는 오는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춘천 봄내극장 등에서 열린다. 연극제는 올해 티켓 예매가 빠르게 이뤄지는 등 개막 전부터 인기가 뜨겁다.

    개막 초청공연인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날들’은 17일 티켓 판매가 시작된 이후 3일만에 3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코미디 경연작들도 빠른 속도로 예매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빵빵 웃어라! 거침없이 즐겨라!’를 주제로 열린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공연들을 춘천에서 선보이는 초청공연과 전문 연극단체 공연, 시민이 함께하는 공연 등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춘천지역 생활연극팀과 시민극단 등의 참여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그간 지역 생활예술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펼친 연극제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코미디 경연작은 내달 8일부터 20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전국의 극단과 연극단체에서 107편이 출품된 가운데 7편이 본선에 올랐다. 3차에 걸쳐 심사를 거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로 추려졌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춘천 무대에 올리는 초청공연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코미디경연에서 수상한 ‘검사반점’은 9월 6, 7일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다. 내달 27일 오후 3시에는 강릉예총이 설화 ‘연화와 무월랑’을 소재로 제작한 뮤지컬 ‘월화전’이 공연되며 서울 대학로에서 인기를 끈 춘천 극단 무하의 ‘썸데이’는 9월 장기 공연된다. 

    아마추어 연극인과 동아리 등 모두를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대한민국 시민연극제 대상에 빛나는 시민극단 봄내의 새로운 작품 ‘고향 가는 길’이 8월 23일~25일 공개된다. 소양강댐 지역 수몰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연극 아카데미 희곡창작 과정 수강생이 쓴 희곡으로 제작됐다.  

    춘천연극제 속의 작은 축제로 펼쳐지는 ‘소소연극제’도 10월 4~5일 봄내극장에서 열린다. 2016년 생활연극 활성화를 위한 ‘소소아마추어연극제’로 출발한 소소연극제는 현재 아마추어 연극인과 전문 연극인, 동아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편연극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문·생활예술인, 동아리 25개 팀이 참여해 20분 짜리 짧은 극을 선보인다. 올해는 춘천의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연극팀이 참가하는 등 지역의 생활연극팀의 지원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역 곳곳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석사교 특설무대에서는 8월 22일부터 2달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거리공연을 선보이며 원도심 살롱공연도 펼쳐진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짧은 시간 반짝 화려함을 보여주는 축제가 아니라 오랜 시간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삶이 곧 축제가 될 수 있는 일상 속의 축제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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