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췌장이식수술 성공’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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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췌장이식수술 성공’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별세

    • 입력 2024.06.26 10:22
    • 수정 2024.06.27 21:52
    • 기자명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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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사진=한림대학교)
    故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사진=한림대학교)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이 25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윤 이사장은 1945년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태어나 용산고를 졸업하고 가톨릭의과대학에서 의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장기이식과 첨단의학을 연구하고 귀국해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서 근무했다.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수술에 성공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의학 발전에 공헌했다.

    1989년 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에는 내실을 챙기며 한림대학교의료원, 복지관,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등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대형병원 건립을 추진해 1999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2013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개원을 추진하는 등 한림대의료원을 5개 대학병원(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인류의 행복과 인술을 위해 꾸준한 투자와 관심도 놓지 않았다. 

    윤 이사장은 생전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의 존재 이유를 “생명을 방치할 수 없다. 생지옥 같은 화상치료를 누군가는 해야 한다. 아무도 안 하니까, 우리라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2008년 한림화상재단을 설립하고 흉터 치료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소아환자를 위해 화상병원학교까지 운영했다. 화상병원학교 이용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만 2755명에 이르고, 베트남 등 8개국 화상환자에게 지원된 진료비는 18억2430만원에 달한다.

    의료사회복지 확장을 위해 힘쓴 노력 등으로 1992년 보사부장관(전 보건복지부) 표창장 제15927호를 수상하고,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스웨덴 웁살라대로 부터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린네 골드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차남 윤희태 도움박물관 관장, 장녀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면 선영이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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