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새로운 미술시장을 제시할 ‘2024 춘천아트페어 아르로드’가 21일 개막한다. 유명 작가부터 인기 유튜버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 교류 축제로 펼쳐진다.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가 주최하고 MS홀딩스가 공동주관하는 ‘2024 춘천아트페어 아르로드’가 21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춘천 서면 아르케이프에서 열린다.

아르케이프는 빨간 벽돌의 건축물 등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로 카페를 겸한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행사 기간 갤러리와 야외 중정 공간에 작품이 전시되며 카페에서는 지역 소상공인과 작가가 컬래버한 아트 상품과 판화 에디션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이 전시되며 인기 작가와 유명인들도 갤러리를 찾을 예정이다. 유명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유튜브 구독자가 150만여명에 달하는 ‘기우쌤’, 미술 오디션 ‘화100’에서 톱4를 차지한 모스플라이 작가, ‘나솔사계’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빅터조 작가 등 유명인들도 함께한다. 이들은 24일 오후 1시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갖고 추첨을 통해 굿즈도 증정한다. 

춘천 대표 향토기업과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의 온라인 판매는 MS홀딩스의 지역 상생 플랫폼 ‘우동착’에서 진행된다. 원화 작품과 에디션 판화, 소상공인 컬래버 작품 등이 판매돼 전시 공간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도 온라인으로 일부 작품을 감상, 구입할 수 있다. 사전 오픈 기간 이미 에디션 작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인기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강원 최초로 단색화의 대가 박서보 특별 초대전이 열려 판화 작품 4점이 전시된다. 현대백화점이 VIP 고객 등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전시에는 지역과 중앙 등 44명의 작가가 참여해 140점의 원화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노동식 설치미술가와 우리나라 1세대 팝 아티스트인 아트놈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 황효창과 높은 작품 판매율로 화제가 됐던 조병국 작가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내걸린다. 8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작품 감상의 폭을 넓힌다. 

행사 기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아트페어 기간 우동착에서 작품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에디션 작품과 소상공인과 작가 컬래버 작품을 증정한다. 아트페어 현장에서 촬영한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와 디퓨저, 캔디 등 아트페어 관련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김윤선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장은 “지역 작가와 지역 외 작가, 인플루언서와 지역 대표기업, 소상공인이 모두 함께하는 지역의 새로운 미술시장을 연다”며 “동시대 예술가와 관람객을 잇는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된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