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에 임금이 낮은 단순 노무직 일자리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에 나선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 간 미스매치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의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강원지역 취업자 86만1000명 중 가장 많은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직업 중분류 기준)는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으로 10만7000명(12.4%)으로 조사됐다. 통상 인문계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군이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관련 취업자는 6000명(1.2%) 감소했다.
사무직에 이어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직종은 8만7000명(10.1%)이 종사하는 청소‧경비 관련 단순 노무직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만2000명(1.0%)이 늘어났지만, 청년층의 선호도가 낮고 상대적으로 직업의 안정성이 낮은 직군으로 꼽힌다. 전체 취업자의 8.8%를 차지하는 농축산 숙련직 역시 7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이 늘었지만, 사회 초년생들이 지향하는 일자리와는 거리가 있는 분야다. 조리‧음식 서비스직(7만1000명)과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5만2000명) 등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단순 노무 종사자의 경우 28.8%가 월 임금 100만원 미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54.2%는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 반면, 사무직의 경우 58.0%가 월 임금 300만원이 넘는다.
고임금보다 최저시급 수준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강원지역의 고용 실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제조업이 취약하고 서비스업이 발달하다보니 경기 흐름에 민감하다. 대졸 이상 취업자를 가장 많이 고용하는 분야는 제조업(15.3%)으로, 월 임금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32.9%로 가장 많은 산업이다. 하지만 강원지역은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해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하다.
전국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울산의 경우 사무직 외에도 ‘기계 제조 및 관련 기계 조작직’ 같은 직군의 종사자가 많았고, 세종은 ‘교육 전문가’나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 등 고임금의 취업자 비중이 컸다.
선호도가 높은 직군에선 일자리가 줄고 소득 수준이 낮은 직종을 중심으로 구인 수요가 늘어나자, 지역 취업 시장에선 청년 구직자와 기업들의 미스매치가 심화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28‧석사동)씨는 “지역 구인구직 플랫폼에 올라오는 직종은 대부분 최저시급을 겨우 넘는 비정규직 단순 일자리가 많다”며 “춘천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필요한 춘천이지만
쉬운일 아니고 젊은이들 중소기업등 능력에맞는 곳에서 열심히
끈기있게 일하려는 마인드도
부족하지요
어느 분야든 임금이 많아지려면
그만큼 힘들게
일한 댓가라는것도 알아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