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서 녹물 콸콸" 춘천 상수도관 파열로 주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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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돗물서 녹물 콸콸" 춘천 상수도관 파열로 주민 피해

    • 입력 2023.08.18 00:01
    • 수정 2023.08.21 00:05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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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사농동 인형극장 사거리 인근에서 노후 상수관로 공사 중 일부 관로가 파손돼 일대 주민들이 녹물로 인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16일 오후부터 시작된 녹물로 샤워기 필터가 하루도 안 돼 갈색으로 변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지만 춘천시는 하루가 지난 17일 낮 12시쯤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늑장 대응으로 인한 주민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또 17일 오전 누수가 발생한 상수도관의 복구 공사는 마무리됐지만 탁수 발생은 언제 멈출지 알 수 없어 당분간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춘천시 사농동의 한 아파트.

    16일 오후부터 수돗물에서 거무스름한 녹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교체한 샤워기 필터는 하루 만에 흑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아파트 전체에서 발생한 현상인데 지자체와 관리사무소에서 신속하게 정보와 대응을 해주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커졌습니다. 

    [인터뷰-노효주 / 춘천시 사농동 주민]
    "하얀 옷을 세탁했는데 빨래랑 수건에 (검은 이물질이) 묻어 나오고, 100일 된 아기가 있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요. 목욕도 세탁도 못 하고 분유 타는 것도 힘들고 물 2병 겨우 가지고 가는데, 많이 불편해요. 어느 정도 피해인지 알 수도 없고 전혀 대처가 없는 거죠."

    문제의 원인은 16일 오후 1시 30분쯤 춘천시 사농동 인형극장 사거리 인근에서 노후 상수관로 공사 중 일부 관로가 파손된 데에 따른 누수입니다. 

    춘천시는 하루가 지난 17일 낮 12시 무렵 상수도관 파손으로 일부 지역에서 탁수와 이물질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단수와 탁수 피해를 입은 신사우동과 신북읍, 서면 일대는 수돗물을 충분히 배출 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피해가 큰 아파트와 주택, 학교 등에 생수를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복구공사가 마무리돼도 탁수 발생이 언제 멈출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송명규 / 춘천시 수도시설과 주무관]
    "누수된 것 복구공사는 끝났고요. 아무래도 누수가 있다가 복구된 거라서 지금 신사우동이랑 서면 쪽은 아직 탁수가 발생하고 있어요. 탁수 발생이 언제쯤 멈출지는 물 내부에 섞여 있던 이물질들이 흔들리면서 유입된 거니까 (언제 멈출지) 그런 것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수돗물 사용의 문제가 생기면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박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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