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기 딱 좋네’⋯강원대 자취촌 좁은 골목길 “사고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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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나기 딱 좋네’⋯강원대 자취촌 좁은 골목길 “사고 무방비”

    강원대 공대 쪽문~대학 자취촌 방면 이면도로
    인도 구분 없고 비탈길에 보행 위험
    교통 안전 시설물 미비로 사고 위험 증가
    춘천시 도로 여건상 개선이 어려워 위험 인지 필요

    • 입력 2024.04.24 00:04
    • 기자명 한재영 기자·박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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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7시 강원대 공대 쪽문 공지로264번길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박민경 인턴기자)
    6일 오후 7시 강원대 공대 쪽문 공지로264번길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박민경 인턴기자)

    대학생 자취방이 밀집해 있는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학교 인근 자취촌이 교통사고에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오후 7시 강원대 공대 쪽문 공지로264번길. 언덕을 올라오는 차량과 옆 샛길에서 나오는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골목길에는 도로 반사경, 서행 표시등 교통 안전 시설물이 없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또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아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폭 3m 정도의 좁은 이면도로에 차량이 올라가자 행인들이 비켜선 모습이다. (사진=박민경 인턴기자)
    폭 3m 정도의 좁은 이면도로에 차량이 올라가자 행인들이 비켜선 모습이다. (사진=박민경 인턴기자)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해당 구간의 교통사고는 예견됐다고 지적한다. 폭 3m 정도 좁은 골목길에 통행량이 많고 불법 주차로 인해 시야까지 확보되지 않아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골목 경사도가 40% 정도로 높아 오가는 차량이 주정차 차량과 사람을 피해 내달릴 경우 충돌할 위험은 늘 상존해 있었다.   

    자취방에서 학교로 가기 위해 골목길을 내려오던 대학생 김모(23)씨는 “이 골목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데 교통 안전 장치도 거의 없어 사고가 날뻔하는 상황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인근 거주자인 박모(21)씨는 “모임 등으로 술을 마시거나 늦은 밤 자취촌으로 올 경우 주차 차량과 지나는 차량 등이 뒤엉켜 있는데 잘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춘천시는 법정 도로가 아니고 좁은 도로 여건 상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춘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교통시설물의 경우 민원이 제기되면 설치할 수는 있다” 다만 “폭이 좁아 인도를 개설할 수 없고 이미 주택가가 있어 공사하기가 어렵다”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재영 기자·박민경 인턴기자 hanfeel@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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