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후 강원도청사 신축 예정 부지의 원점 재검토가 예고되고 있지만, 포털사이트 등에는 옛 캠프페이지로 강원도청사 신축이 표기돼 시민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강원도 신청사를 검색해 봤습니다.
표기되는 곳은 소양로 3가, 옛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입니다.
오는 2027년 6월 강원도청 신청사 예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여 있습니다.
또 다른 길찾기 맵.
역시 같은 위치에 '강원도청 신청사'라는 표기가 뜹니다.
깔끔한 설명이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춘천시민]
"내비게이션 검색을 하려고 봤는데 도청 신청사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눌러봤는데 이게 예정으로 뜨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맞나 싶어서 뉴스 검색해보니까 아직 정해진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뭐가 맞는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은 올해 초 강원도 신청사를 옛 캠프페이지에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달 취임하게 될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선거기간부터 도청사 신축부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여론 수렴 등 절차적 투명성이 지적돼왔고, 춘천 발전 확장성 등을 고려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 / MS투데이 당선인터뷰 中]
"다른 시·도에서 도청을 오기에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가 이런 것을 봐야 하고요. 두 번째는 이번 기회에 춘천의 도시 계획을 획기적으로 춘천이 더 커져나갈 수 있는 것, 시민들에게 물어서 제대로 결정을 하자는 입장입니다."
육동한 춘천시장 당선인은 기존 결정을 존중하지만, 도지사 당선인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혀, 민선 8기가 출범하는 다음 달 초부터 도청사 신축부지 문제 재점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확정 전까지 기존 신축 부지 표시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강원도 관계자]
"저희가 표기한 건 아닙니다. 캠프페이지가 지금 (도청사 신축 부지로) 확정 되어 있는 상태잖아요. 바뀌게 되면 저희가 요청을 해야겠죠. 삭제해달라고⋯."
1957년 준공돼 65년이 훌쩍 지난 강원도청사.
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될 만큼 낡고 노후화돼, 모두가 신축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신축 부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주민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박지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