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신청사 부지 논란 재점화⋯ 김진태·육동한 ‘초당적 협력’ 원론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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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청 신청사 부지 논란 재점화⋯ 김진태·육동한 ‘초당적 협력’ 원론적 약속

    김진태·육동한 지방선거 후 첫 공식 회동
    김 “시민 의사 존중·절차 투명성” 강조
    육 “춘천 미래 위해 중요한 문제 협력”
    허영 “의견 존중⋯ 백지화는 신중해야”

    • 입력 2022.06.08 17:35
    • 수정 2022.06.10 06:2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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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왼쪽) 강원도지사 당선인과 육동한(오른쪽) 춘천시장 당선인이 8일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 강원도청사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진태(왼쪽) 강원도지사 당선인과 육동한(오른쪽) 춘천시장 당선인이 8일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 강원도청사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6·1지방선거에 따른 권력 재편으로 강원도청 신청사 이전 현안이 새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과 육동한 춘천시장 당선인이 도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두 당선인은 8일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만나 강원도청사 이전 문제를 비롯한 춘천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김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고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다”며 “강원도청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에 육 당선인은 “춘천의 미래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잘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당선인은 도청사 신축·이전 사업 절차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그는 “백년대계를 봐야 하는 문제인 만큼 춘천시민들의 의사가 존중돼야 하고 절차의 투명성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육 당선인은 캠프페이지 이전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폭넓게 검토하겠지만 (부지 선정을) 왜 그렇게 했는지 헤아려 달라”며 “지사의 몫인 만큼 잘 협조하고 춘천 입장에서 필요한 사항들은 건의드리겠다”고 했다.

    두 당선인이 원론적인 입장에서 협력을 약속했지만 도청사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을 포함한 여야 간 논란이 가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기선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은 지난 7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도청사 신축과 관련해 당선인이 원점 재검토를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김 당선인이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춘천지역 내로 이전하지만 캠프페이지로 가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강원도청사 부지 관련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두 당선인은 춘천 시내버스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김 당선인은 “춘천 시내버스 문제는 2년 전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핵심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시민들의 불편 호소가 많았다”며 “노선의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육 당선인은 “저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누차 이야기한 문제로 실제로 여러 번 타봤다”며 “시민 눈높이에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은 강원도청사 신축 논란에 대해 “기존 결정을 백지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재논의 가능성을 내비친 김 당선인과 육 당선인의 의사는 존중한다”며 “다만 입지 재논의는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신축 일정 연기로 인한 ‘안전 문제’ 해결이 늦춰지는 것을 우려했다. 지난 1월 춘천 캠프페이지를 신축 부지로 정한 강원도 결정을 원점 재검토하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부지 물색과 검토, 결정, 재정 조달 현실화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노후된 청사의 사고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내 갈등 재점화 △국비 확보 문제 △원도심 상권 타격 △신청사 주차장 마련을 통한 레고랜드 편의 문제 등을 우려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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