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불패 신화 옛말…춘천 애드바이오텍 상장 첫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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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주 불패 신화 옛말…춘천 애드바이오텍 상장 첫날 ‘하락’

    이전 상장 첫날 전 거래일 대비 17.1% 급락
    같은 날 상장한 케이옥션…‘따상’ 성공 희비

    • 입력 2022.01.25 00:01
    • 수정 2022.01.26 03:44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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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항체의약품 전문기업 애드바이오텍(대표 정홍걸)이 24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거래 첫날부터 주가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MS투데이 취재 결과와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애드바이오텍은 공모가(7000원)보다 3.86% 낮은 673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 초반 주가는 거래 첫날인 만큼 투자자들이 몰리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발 증시 한파로 종목 대부분에 파란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 9시 06분 장중 7980원(18.5%)까지 치솟으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춘천 애드바이오텍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애드바이오텍 전경. (사진=MS투데이 DB)

    그러나 이날 9시 30분쯤부터 주가의 내림세가 지속하기 시작했다. 결국, 코스닥 상장 첫날 애드바이오텍은 시초가보다 11.59% 떨어진 595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 이전하기 전 코넥스 종가(7180원)와 비교하면 17.1% 급락한 수치다.

    새해 첫 바이오 공모주였음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원인은 신라젠 상장폐지 심사 및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등에 따른 바이오 투자 심리 악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회사에 대한 저평가 현상 등이다.

    이날 주가가 대폭 하락하자 한 주주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데 공모가도 못 지키는 주식도 있냐”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도 “부진했던 증시 탓을 하기에는 같은 날 상장한 케이옥션과 주가 흐름이 비교된다”며 아쉬워했다.

    실제로 이날 애드바이오텍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옥션은 ‘따상’(첫 거래일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케이옥션은 공모가(2만원)의 두 배인 4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상한가를 기록, 3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춘천 애드바이오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한국거래소 자료 갈무리)
    춘천 애드바이오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한국거래소 자료 갈무리)

    애드바이오텍은 시작이 아쉽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케이옥션 등 국내 역사상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상장 일정이 회사 일정과 겹침에 따라 성장세와 다르게 코스닥 상장이라는 어려운 문턱을 넘었음에도 그 시작이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시작은 미흡하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실적과 적극적 IR을 통해 당사의 투자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드바이오텍은 지난 6~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2.15대 1을, 13~14일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27.20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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