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일 춘천에 새로운 소설가 부부가 탄생했다.
춘천 하창수(62) 작가의 부인이자 춘천여성민우회 전 대표인 남궁순금(61) 작가가 소설 ‘바둑 두는 여자’로 202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올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682명, 소설 부문 605명, 동시 부문 234명, 동화 부문 213명, 희곡 부문 78명이 응시해 모두 1812개 응모작이 심사를 거쳤다.
남궁순금 작가는 이 중 소설 부문에 당선되면서 환갑 지난 나이에 등단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남궁순금 작가는 춘천 출신으로 춘천여고, 서울예술전문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춘천여성민우회 초대 상임대표와 강원여성연대 상임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강원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순원 김유정문학촌 촌장은 “남궁순금 작가의 등단은 춘천에 새로운 부부 소설가가 탄생한 지역 문단의 경사”라며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라고 축하했다. 이어 “그는 대학생 때부터 등단하라고 권유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던 인재였다”며 “오랜 방송 작가 활동에서도 뛰어난 글솜씨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춘천 문단에는 부부 문인 몇 쌍이 있다. 춘천 출신 박형서 작가와 강릉 출신 김미월 작가는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어 부부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나란히 시인으로 등단한 송광호 강원수필문학회 사무국장과 신정희 시인 겸 민화작가 부부도 있다.
부부 문인의 이점(?)에 대해 박형서 작가는 “머리 쥐어뜯는 시늉을 안 해도 (부인이)창작의 스트레스를 알아줘 편하다”고 말했다. 부인 김미월 작가도 “발상이나 표현에 대해 서로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