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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소상공인] 61. ‘가온누리’, 반려동물 이별의 새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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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소상공인] 61. ‘가온누리’, 반려동물 이별의 새 문화
  • 배지인 기자
  • 댓글 0
  • 승인 2021.09.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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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사후에 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반려동물은 비교적 평균수명이 짧은 만큼 반려동물 가구라면 한 번쯤 이별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현재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닌 곳에 매립하거나 소각하는 것이 불법으로 정해져 있다. 이에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화장 후 유골을 보관하거나 봉안당에 안치하는 방식의 반려동물 장례문화가 등장했다.

반려동물 이별의 새로운 문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세 남자가 ‘반려동물 동행 도시’ 춘천에서 뭉쳤다. 반려동물 리마인드 메모리 회사 ‘가온누리’의 손성준(44) 대표, 오준엽(32) 본부장, 정진우(41) 영업본부장이 주인공이다. MS투데이는 이들에게 가온누리가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반려동물 이별 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가온누리’의 오준엽(왼쪽부터) 본부장과 정진우 영업본부장, 손성준 대표. (사진=가온누리 제공)
‘가온누리’의 오준엽(왼쪽부터) 본부장과 정진우 영업본부장, 손성준 대표. (사진=가온누리 제공)

가온누리는 동물을 좋아하는 세 사람의 ‘현재 이뤄지는 반려동물 사후처리 방법이 최선일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손성준 대표와 정진우 영업본부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이기도 하다. 이들은 반려동물이 사후에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려지거나 동물병원에서 의료폐기물로 처리되는 기존의 방식이 최선이 아닐 것이라고 공감했다. 또 장례를 치르고 화장 후 유골을 보관하는 방법에도 부패나 변질 등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메모리얼 스톤 등 부패하지 않도록 유골을 가공하는 방법도 많이 알려져 있다.

가온누리는 유골 가루로 반려동물의 생전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한다. 오준엽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사후처리 방법이 다양하지 않아 가족 같은 반려동물과 이별한 사람들에겐 선택권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반려동물 사후에 추억을 복원, 상기시켜주는 회사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의 이별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가온누리는 애니마, 애니마리움, 주얼리 중 하나를 선택해 반려동물의 흔적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애니마는 ‘혼’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유골을 가공해 반려동물의 모형을 만든 것이다. 애니마리움은 ‘혼이 담긴 공간’이라는 의미로 자연이나 생전 환경을 복원한 공간에 반려동물의 모형을 두고 보관할 수 있게 제작한다. 애니마와 애니마리움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 외의 반려동물도 가능하다. 기존에 보관하던 메모리얼 스톤이 있다면 애니마나 주얼리 형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모형을 본따 유골을 가공해 만든 가온누리의 애니마리움. (사진=가온누리 제공)
반려동물의 모형을 본따 유골을 가공해 만든 가온누리의 애니마리움. (사진=가온누리 제공)

가온누리 세 남자는 춘천에서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짓고 함께 운영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시에서 허가가 나지 않아 무산됐다. 정진우 영업본부장은 “현재는 춘천에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없어 장례를 치르려면 다른 도시로 가야 한다”며 “춘천이 반려동물 동행 도시라고 하면서 장례 치를 곳 하나도 없다는 게 씁쓸하다”고 아쉬워했다.

가온누리는 지난해 창업을 준비하며 업체 제휴와 시제품 제작 등에 1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현재는 본격적으로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 유기동물 등 동물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진우 영업본부장은 “다른 도시에라도 장례식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시와 협약을 맺고 로드킬 당한 동물을 무상으로 화장하는 등 관리를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이 되겠지만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동행해 쉴 수 있는 공원 같은 공간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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