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 지방을 바꾼다] 서울 강서구에는 ‘○○주치의’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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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이 지방을 바꾼다] 서울 강서구에는 ‘○○주치의’가 있다고 합니다!

    • 입력 2020.01.20 11:21
    • 수정 2020.01.20 14:22
    • 기자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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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여의도아카데미 마케팅연구소장
    김경수 여의도아카데미 마케팅연구소장

    누구나 아이들의 꿈과 미래는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아이들이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제도권 교육 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학교와 학원 공부만 소화하기에도 바쁜 아이들의 현실, 설령 아이들이 꿈을 말한다 해도 부모로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참 막막하기만 한데요.

    하지만 서울 강서구 주민들은 다른 지역 학부모보다 훨씬 이런 문제에 있어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구는 2016년부터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진로주치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진로’와 ‘주치의’의 합성어인 ‘진로주치의제도’는 한 개인의 진로 발달사항을 진로·직업 전문상담사들이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각 동에 배치된 진로주치의는 직업상담사, 청소년지도사 등의 자격을 갖춘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특히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진로상담, 자기주도학습 코칭은 물론 진로·직업 체험처 발굴을 통해 아이들의 맞춤형 진로지원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니, 참 놀라운 일이지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강서구는 ‘진로토크콘서트 Dream 톡! Talk’을 진행하는데요. 아이들이 진로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표하고, 자신은 왜 이런 직업을 꿈꾸게 되었는지, 그리고 꿈을 준비하는 각오와 과정까지 서로 공유하는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비전발표대회는 물론 청소년들의 멘토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진로 멘토 특강도 마련돼 있는데, 프로그램이 내실 있고 알차서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호응도가 높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준비한 꿈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 아름답지 않을까요? 내 꿈을 지역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의지가 더욱 단단해질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꿈이 있지만 어떤 단계를 거쳐 실현해 나가야 할지, 그것은 아이도 학부모도 막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존하는 직업이 10년 후, 20년 후에도 그대로 있을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지금 내가 꿈꾸는 직업이 변경될 수도 있고,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무엇을 공부하고 습득해 나가야 할지 진로·직업 전문가가 아니라면 코칭조차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우리의 어린 시절, 이런 진로·직업 교육 전문가가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아마 우리의 꿈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 대학 가라, 문과냐, 이과냐 정도가 진로 결정 방법이었던 시대를 살았는데, 서울 강서구의 교육복지 행정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기분이 좋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자체도 한 번 살펴보세요. 진로·직업상담사, 청소년지도사 분들은 물론이고, 은퇴한 공무원, 교육자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잘 활용해 공공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진로교육프로그램도 만들어보세요.

    또한 지역에는 여러 대학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전공하고 싶은 학과를 미리 先체험할 수 있는 대학연계형 프로그램도 가동하면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꿈을 앞당겨 주세요. 각 지자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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