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아파트 시장 양극화 속에서 꾸준히 오르던 춘천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꺾였다. 대통령 탄핵 여부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정책 방향성 변화 가능성이 큰 만큼, 수요자들이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2주차(3월 10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2주 전 0.10%, 지난주 0.12% 상승하며 높은 오름세를 기록한 후, 이번 주 들어 상승 폭이 한풀 꺾였다.
강원지역 전체적으로는 0.04% 하락한 가운데, 원주(-0.08%), 속초(-0.07%), 삼척(-0.06%), 태백(-0.01%)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고, 동해(0.02%)만 소폭 상승했다. 강릉은 장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 보합(0.0%) 전환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서울은 강남을 중심으로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수도권(0.02%→0.05%)과 서울(0.14%→0.20%)은 가격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반대로 지방(-0.04%→-0.05%)은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안에서도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관찰되지만, 비역세권과 구축 아파트 등 비선호 단지에서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하고 있다. 반면 재건축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며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비롯해 금리 인하, 대출 규제 완화, 신축 공급 부족 우려,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등이 맞물리며 서울 집값 오름세가 가팔라졌으나, 최근 다시 반등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과 경기불황, 내수 부진 등 거래 회복을 저지하는 변수도 여전히 혼재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선고일이 가까워지며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성 변화 가능성도 큰 만큼 시장 움직임을 계속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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