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으로 유학 오세요” 농어촌유학 프로그램,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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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으로 유학 오세요” 농어촌유학 프로그램, 역대 최대 규모

    올해 강원 농어촌 유학 규모 역대 최대
    연장 신청자 포함 293명, 유학 생활
    도입 2년 만에 성공 모델 정착 평가
    학령 인구 감소, 지역 소멸 문제 해답

    • 입력 2025.01.22 00:0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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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소멸의 해법으로 떠오른 강원 ‘농촌 유학’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농촌 유학이 도시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강원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한다. ‘농촌 유학’은 도시 학생이 6개월 이상 시골 학교로 전학을 가 자연과 농촌 공동체를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서울, 경기, 인천지역 232명의 학생을 농어촌유학생으로 선발했다. 주거비 지원 기간이 종료된 114명의 학생 중 연장 신청한 61명을 포함해 총 293명이 올해 강원지역 농어촌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하게 됐다. 참여 학생이 1년 만에 8배 가까이 성장하며, 강원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은 도농 상생을 위한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원 농어촌 유학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련 프로그램과 운영 학교도 크게 늘었다. 올해 강원 농어촌유학은 12개 지역 40개 학교(초등학교 33교, 중학교 7교)에서 운영한다. 2023년 2학기 4개 지역, 6개 초등학교, 33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10개 지역, 20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171명이 사업에 참여했고, 올해는 그 규모가 크게 늘었다.

     

    춘천 사북면 송화초 학생들이 교내에서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춘천 사북면 송화초 학생들이 교내에서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도내에서는 △춘천(송화초) △원주(부론초, 귀래중) △강릉(정동초) △양양(광정초, 남애초, 한남초, 현성초) △삼척(오저초, 장호초) △홍천(두촌초, 모곡초, 반곡초, 삼생초, 원당초, 화촌초, 협신초, 내촌중) △횡성(갑천초, 안흥초, 정금초, 청일초, 춘당초) △영월(녹전초, 마차초, 무릉초, 연당초, 옥동초, 청령포초, 녹전중, 마차중, 옥동중) △평창(계촌초, 계촌중, 미탄중) △정선(여량초, 화동초) △양구(방산초) △인제(귀둔초, 용대초) 등이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춘천 사북면 송화초는 ‘농촌 유학의 성지’로 꼽힌다. 유학생들은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대신 친구들과 자연 속을 뛰어놀며 시간을 보낸다. 또 학교에서 무료로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교를 마치면 모두 별빛산골교육센터에 모여 전통놀이를 하거나 우쿨렐레, 댄스 수업을 듣는다. 계절에 따라 감자를 캐거나, 김장 체험을 하는 등 농가의 일상도 경험할 수 있다.

    초등뿐 아니라 중학생 대상 농촌 유학 프로그램도 지난해 1학기 1개교 2명에서 2학기 3개교 7명, 올해는 7개교 13명으로 계속해 늘고 있다. 강원지역 농어촌유학의 초‧중학교 연계 운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강원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의 성장은 도시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많은 학생이 강원을 찾아오고 있는 만큼 주거 환경 개선, 학교별 특색교육과정 운영 지원 등 프로그램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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