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으로 찾아가는 재택진료 시범사업이 올해 춘천에서 운영된다.
춘천시는 올해부터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이정환내과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춘천지사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병원이나 시설 대신 자택에서 충분한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방문진료와 간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정과제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지원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3차 시범사업에 춘천 등 전국 91개 시군구가 선정됐다.
사업 기간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는 대상자 발굴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춘천지사는 장기요양서비스와 급여비용 지급, 수가 안내 등을 맡는다. 이정환내과의원은 방문진료,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서비스를 연계한다.
사업 대상은 장기요양 1~5등급, 인지지원등급 재가급여 대상자 중 거동이 불편하고 재택의료가 필요한 사람(1~2등급 우선)으로 의사의 판단에 따른다. 의사는 월 1회 방문 진료,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 간호하고 사회복지사는 수시상담을 진행한다.
재택의료 시범사업은 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범사업 평가 결과, 이용자의 시범사업 참여 전후 의료이용 변화와 참여자의 만족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건강보험연구원의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이용자의 응급실 방문 횟수와 의료기관 입원 일수가 미이용자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운영으로 거동이 불편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지내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