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단속요원 사칭 2인조, 성인PC방 ‘불법 환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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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랜드 단속요원 사칭 2인조, 성인PC방 ‘불법 환전’ 협박

    • 입력 2024.12.28 00:04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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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피시방 ‘불법 환전 파파라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인 피시방 ‘불법 환전 파파라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랜드 단속요원으로 사칭, 성인PC방 업주를 협박한 '불법 환전 파파라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성인PC방의 불법 환전행위를 몰래 촬영한 뒤 업주를 협박, 금품을 뜯어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성인PC방의 불법 환전행위를 신고 협박한 혐의(공동공갈)로 6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범인 B씨(50대)는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3월 초부터 6월 7일까지 강릉과 원주지역 성인PC방에서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불법 환전하는 행위를 몰래 촬영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PC방 업주 4명으로부터 83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또 동일한 수법으로 다른 업주 5명에 대해 1250만원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A·B씨는 범행 과정에서 강원랜드 소속 단속요원 등으로 행세를 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강원랜드 및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에 불법 카지노 게임장을 신고하면 게임장 규모와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 환전행위 촬영과 업주 상대 금품 갈취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에게 협박을 받은 PC방 업주가 돈을 주면 신고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해 준 뒤 동영상을 삭제했다.

    반면 이에 응하지 않으면 동영상을 강원랜드 및 사감위에 신고해 신고, 기여금 명목으로 54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강릉·원주·춘천·홍천·평창지역에 등록된 성인 게임장 100여 곳을 탐문, 피해자를 특정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윤수용 기자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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