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작가가 최근 디카시집 ‘눈:길’을 펴냈다.
디카시(디카詩)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시를 결합해 문학적 표현을 시도하는 현대 문학의 독특한 장르다. 미디어의 출현과 시대 변화에 따라 생겨난 장르로 한국에서 발원했다.
조주현 작가는 ‘디카시 춘천’ 동인의 창단 멤버로 활동하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창작 방식과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그는 디카시가 순간의 포착과 즉각적인 표현을 통해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 매료됐다.
이번 시집은 작가의 예술적 통찰과 감성을 5부로 나눠 소개한다. 일상 속 자연과 사물에서 발견한 시적 감흥은 짧고 강렬한 언어와 사진으로 결합한다. 그의 디카시는 단순히 장면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과 존재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장승진 시인은 “조 작가의 디카시는 일상적 경험에서 나오는 깊은 통찰과 애정을 포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텍스트와 이미지의 상호작용이 새로운 의미를 만들며 독자에게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감동을 전한다”고 평가했다.
시집 출간을 기념한 ‘디카 시화전’이 오는 29일까지 KBS춘천방송총국 1층에서 열린다.
조주현 작가는 “세상에 의미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믿으며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과 감정을 찾아내는 것이 디카시의 본질”이라며 “일상과 사물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 기쁨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추억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