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춘천에서 탱고, 재즈, 애니메이션 등 이색 콘텐츠를 내세운 축제들이 열려 눈길을 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축제부터 이제 막 열리는 행사까지 다양하다.
▶산책하며 즐기는 재즈 선율
춘천문화재단은 3~5일 ‘공지천 재즈 페스타’를 개최한다. 지난해 3만9000여명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었던 ‘석사천 재즈 페스타’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축제다.
이번 축제는 온의 스테이지(온의동 586)와 학곡 스테이지(석사동 140-10) 두 곳으로 나눠 공연을 펼친다. 메인 프로그램 공연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유명 재즈 뮤직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
시민 동호회 등 지역 뮤지션을 위한 무대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포차와 팝업 스토어, 마켓 등도 운영한다.
▶동심의 세계로 흠뻑
서면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3~5일 애니메이션박물관 일원에서 ‘2024년 춘천 애니·토이 한마당 축제’를 연다. 1997년 춘천만화축제로 시작된 행사로 올해는 ‘애니메이션·토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 축제’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행사 기간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메인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3일 ‘베베핀 해피콘서트’를 시작으로 4일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 5일 핑크퐁과 튼튼쌤의 댄스파티가 각각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서 AR 양궁, 드론, RC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마술쇼,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진행된다. 성인 관객을 위해 피규어, 다이캐스트(자동차 모형) 등을 선보이는 모형 전시회 '하비쇼'도 열린다.
▶정열의 춤, 탱고 속으로
3일 춘천 곳곳에서 탱고 춤판이 벌어진다. 춘천시는 이날 춘천문화예술회관, 지하상가 등에서 제1회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 ‘문화도시 춘천, 탱고로 물들다’를 연다.
세계적인 아르헨티나 전통 탱고 오케스트라 ‘라 후안 다리엔소(La Juan D'Arienzo)’의 첫 내한 공연이 이날 오후 5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들 연주에 맞춰 아르헨티나 탱고 전문 공연단의 에세나리오(무대 공연) 탱고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지역 곳곳에서 탱고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탱고 동호회와 아카데미 등 9개 공연팀이 창작 군무를 선보이며 시민과 탱고로 소통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지하상가 중앙광장에서, 오후 3시 20분에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에서 각각 공연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