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해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에 도전한다. 전국 다양한 지역이 도전장을 내밀며 9월 최종 발표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후보지로 춘천을 선정해 최종 공모를 신청했다.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2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 선정, 생활권 내 그린 인프라 구축 등으로 최적의 전력 입지 여건 등이 선정 이유다.
춘천시는 내년 박람회 개최를 통해 2030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나아가 정원 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산림청을 대상으로 박람회 사업설명을 진행한다. 박람회 주제는 ‘춘천에서 시작되는 정원산업의 새로운 미래’이고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개최지는 기후대응 도시숲 공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옛 캠프페이지 일대를 정해 의미를 더한다.
정원산업박람회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행사로 관광 활성화 기여와 지역주민 고용, 정원 관련 업체 참여를 통한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 2020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지금까지 순천(2020·2023), 울산(2021), 세종(2022)에서 개최됐고 올해는 서울에서 열린다.
정원산업박람회 공모 자격은 광역지자체별로 1곳씩 주어진다. 역대 박람회가 권역별로 개최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아직 한차례도 박람회가 열리지 않은 강원지역이 차기 개최지로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전국 다른 지자체 역시 개최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 전주의 경우 4년간 자체적으로 ‘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한 경험과 지명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박람회 당시 약 38만명이 방문해 행사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의견이다.
경남 진주도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주 조규일 진주시장이 산림청을 방문해 임상섭 청장과 면담을 가지는 등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월아산 지방정원 조성, 정원문화도시 추진 등 자신들이 추진하는 정원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들 지자체가 위치한 전북과 경남 모두 강원처럼 아직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한 전례가 없어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춘천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과 다른 차별성을 갖고 유치전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박람회에서 열리는 정원산업전, 정원산업 콘퍼런스, 코리아가든쇼 등은 물론 특화 프로그램이 추가로 구성된다. 다양한 소비층 확보를 위해 여러가지 시도와 실험이 공존하는 박람회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미래가치형 그린 신산업으로 정원산업은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원산업의 미래가 춘천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잘해서 멋있는 강원도 정원 만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