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의장 "캠프페이지 개발, 시민 의견수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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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 의장 "캠프페이지 개발, 시민 의견수렴 우선"

    11대 춘천시의회, 2년간 400여 건 현안 처리
    후반기, 자중지란(自中之亂) 막고 집행부‧여야 협치
    춘천 발전, 사업 유치보다 목표 달성이 중요
    산하기관 청문회 "인재 채용 위한 시장 용단 필요"

    • 입력 2024.07.31 00:05
    • 기자명 한재영 국장·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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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인 춘천에서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제11대 춘천시의회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국민의힘 소속 김진호 의장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으로 선출돼 연임을 하게 됐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을 만나 춘천 발전을 위한 구상과 후반기 의회 역할과 향후 의정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편집자주>

     

    ▶ 11대 춘천시의회 전반기 주요 성과와 소회 
    지난 2년간 춘천시의회 23명의 의원은 약 400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29만 시민들께서 주신 권한을 충실히 수행해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의원 발의 조례는 69건으로 경제, 농업, 보건, 복지, 안전, 체육, 문화·예술, 환경 등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일상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조례를 제·개정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건의문과 성명서 채택 15건, 5분 자유발언 88건 등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다수당 독식 구조의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대한 견해
    지난 10대 춘천시의회 후반기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원구성을 독식한 선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그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의회 내 자중지란(自中之亂)을 막고 협치를 위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상임위원장 1석을 민주당에 양보했습니다. 이제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소통하며 시민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11대 춘천시의회는 지난 2년간 400여건에 달하는 안건을 처리하고 경제, 농업, 보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조례를 제정 개정했다. (사진=춘천시의회)
    11대 춘천시의회는 지난 2년간 400여건에 달하는 안건을 처리하고 경제, 농업, 보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조례를 제정 개정했다. (사진=춘천시의회)

    ▶ 시 집행부와의 '소통‧협치 부재 우려' 해소 방안 
    조직개편안,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 등 집행부에서 제출한 안건이 의회에서 부결되거나 반대의견이 제시돼 '시와 의회가 소통과 협치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행부와 시의회는 모두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집행부와 의회는 역할의 차이가 있어 같은 사안이라도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조율하면서 더 좋은 대안이 나오기도 하고 사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후반기 원구성 후 육동한 시장과 만나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었고, 시민들께서 불필요한 오해를 하시는 일이 없도록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소통과 협치를 약속했습니다.

    ▶ 춘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에 대한 의회 입장
    춘천시가 추진하는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사업비 2조7000여억원, 20년간 운영비 1조900여억원 등 4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투자 사업입니다. 수년간 시민들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복합공원으로 추진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뒤엎고 초대형 투자 사업을 추진하면서 춘천시는 형식적 공청회 한번을 제외하고 시민과의 소통이 없었습니다. 자금 조달 및 과다한 융자 대책, 문화재 발굴에 따른 사업 지연 우려 등 시민의 눈높이에서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6월 정례회에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 의견청취안」에 대해 여·야 의원 대다수의 공통된 의견으로 반대 의견도 채택하게 됐습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캠프페이지 문제를 공론화를 위해 시민 공개 포럼을 개최하겠습니다. 전문가와 시민들을 모시고 해결책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 춘천시 위상 정립 방안  
    지역 핵심 사업이 유치에서 끝나지 않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돼 목표한 성과를 달성해야 춘천시가 강원특별자치도 수부도시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춘천산업단지는 분양이 완료됐지만 4곳밖에 안 들어왔습니다. 땅만 사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춘천산업단지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제2의 남춘천산단이라는 기업혁신파크를 또 만들고 있습니다. 마냥 좋아만 할 것이 아니라 진짜 기업이 유치될지, 안 될지를 촘촘히 따져봐야 합니다. 춘천 교육도시 선포와 첨단지식산업도시 구축도 명확해야 합니다. 어떤 교육도시가 될지 어떤 첨단지식산업도시가 될지에 대한 정확한 좌표를 춘천시가 제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호에 그치거나 치적 쌓기의 일한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인간 가치 존중과 나의 가치 존중, 춘천시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춘천에 가면 행복하다'는 존엄성을 느낄 수 있다면 억지로 인구를 30만으로 늘리려 하지 않아도 외지에서 몰려오게 돼 있습니다. 이제 출발선에 선 만큼, 의회에서도 협조할 부분은 적극 협조하고, 진행 상황도 꼼꼼히 살펴 춘천의 핵심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MS TODAY 스튜디오에서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이 춘천 발전을 위한 구상과 후반기 의회 역할과 향후 의정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 TODAY 스튜디오에서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이 춘천 발전을 위한 구상과 후반기 의회 역할과 향후 의정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춘천시 산하기관 인사청문회 필요 이유
    춘천시의회는 지방공사 사장, 출자·출연 기관장 등 직위의 후보자가 법에서 정한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춘천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법에서 인사청문회가 임의규정으로 돼 있어 단체장이 요청해야만 할 수 있고 춘천시장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되면 자치단체장이 임명하는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전 검증이 가능해져 투명성을 높이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회의 입장입니다. 최근 사의 표명으로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산하기관장 채용 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된 인재가 채용될 수 있도록 시장의 용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마무리 인사
    후반기에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녹여낼 수 있도록 춘천시의회 차원의 소통창구 '춘천시의회가 듣는다'라는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새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와 연구단체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써 의정활동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합리적인 행정의 동반자가 돼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시민을 모시는 수레의 두 바퀴가 돼 춘천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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