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내 아파트값 1위 유지⋯거래 없어도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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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도내 아파트값 1위 유지⋯거래 없어도 ‘버티기’

    춘천 아파트 월간 가격 0.25% 올라
    혼조세 속 한 달 만에 상승 전환
    춘천, 강원에서 가장 비싼 지역 등극
    선호 단지 견인, 전셋값도 함께 올라

    • 입력 2024.06.18 00:07
    • 수정 2024.06.20 23: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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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월간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올 들어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나오면서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원도내에서도 동해, 속초, 원주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춘천지역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25% 오르면서 한 달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올해 월간 가격은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3843만원으로 한 달 전(2억3811만원)보다 318만원 상승, 도내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12월 이후 속초와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올 초부터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같은 달에만 해도 속초(2억2280만원)가 춘천(2억2243만원)보다 앞섰지만, 최근 공급 과잉과 외지인 투자 감소의 영향을 받는 동안 춘천이 치고 올라왔다. 원주(1억9587만원)가 2억원 이하를 맴도는 동안, 춘천은 올해 들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억3000만원을 넘어섰다.

     

    춘천이 속초를 제치고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올라섰다. (사진=MS TODAY DB)
    춘천이 속초를 제치고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올라섰다. (사진=MS TODAY DB)

    도내 지역별로 보면, 동해(0.49%)와 속초(0.49%), 원주(0.37%) 등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강원 전체적으로는 0.16%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태백(-0.92%)은 황지·화전동 구축 위주로, 강릉(-0.58%)은 입암·교동 등에서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동해는 천곡·발한동, 속초는 교·동명동, 원주는 관설동·지정면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 시장의 수요 격차가 커지고 있지만, 춘천을 비롯한 강원 일부 지역에서는 정주 여건이 좋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방어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춘천은 일부 오른 가격에 이뤄진 거래가 매도 희망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매매가를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매수자들이 기대하는 가격과 매도 희망 가격 간 격차가 커지다보니 거래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대신 매수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전셋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억8628만원으로 1년 전(1억7642만원)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추가 상승 기대 심리 영향에 따라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 꾸준한 가운데, 간헐적인 거래 후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라며 “지방 시장은 지역별로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강원지역의 경우 동해와 속초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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