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98세에도 생명 나눴다…美최고령 장기기증자 된 한국전 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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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98세에도 생명 나눴다…美최고령 장기기증자 된 한국전 참전용사

    • 입력 2024.06.13 10:25
    • 수정 2024.06.13 22:07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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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세 '美최고령 장기기증자' 된 한국전 참전용사
    98세 '美최고령 장기기증자' 된 한국전 참전용사

    ▶98세에도 생명 나눴다…美최고령 장기기증자 된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전 참전 용사이자 교육자로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미국의 98세 남성이 생의 마지막 순간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누고 떠났다. 장기기증 단체들은 그가 역대 미국 최고령 장기기증자라고 전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주리주의 한 병원에서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오빌 앨런이 간을 기증했다.
    미주리주 남동부의 소도시 포플러 블러프에 살던 앨런은 지난달 27일 폭풍이 지나간 뒤 집 주변을 치우다가 넘어져 머리를 크게 부딪혔다. 그는 인근 도시 케이프 지라도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부종이 심해 더는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
    가족들이 앨런과의 이별을 준비할 때 병원 직원이 간 기증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의 나이가 워낙 많았던지라 가족들은 놀랐지만 의사는 이식하기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언제나 다른 이들을 먼저 챙기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러 나섰던 앨런의 성격을 고려할 때 장기기증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가족들은 판단했다.
    앨런의 간은 72세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장기기증 단체에 따르면 앨런은 미국에서 장기를 기증한 최고령자다. 이전까지는 2021년 95세로 사망하면서 간을 기증한 세실 록하트가 최고령 장기기증자였다.
    앨런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다. 2차대전 때는 육군항공대에서 조종사로 활약했고 한국전 때는 제1기병사단(1st Cavalry Division)에서 복무했다. 전쟁이 끝나고는 미 육군예비군(US Army Reserve)에 27년간 몸담은 뒤 중령으로 전역했다.
    그는 또한 근 40년간 고등학교에서 농업을 가르치며 농사를 지었던 교육자이자 농부이기도 했다. 2019년 별세한 아내 제럴딘 사이에서 아들 둘과 딸 하나 등 세 자녀를 뒀다. 손자는 세 명, 증손자 여섯 명이 있다.
    유족들은 평생 나라와 이웃을 위하는 삶을 살았던 앨런이 마지막 순간 또 하나의 선물을 주고 떠났다고 말한다.
    앨런의 딸인 린다 미첼은 장기기증이 "아버지가 평생 해온 일을 한 것이었고 그 덕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작은 한줄기 기쁨의 빛으로 바뀌었다. 아버지는 한가지 선물을 더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은 "병실에 찾아왔거나 장례식에 참석했던 (아버지의) 많은 친구와 학생들이 '나도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자 표시를 붙이겠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앨런의 아들인 그레그도 장기 기증이 슬픔으로 가득했던 시간에 희망을 주는 일이었다면서 "(장기기증으로) 누군가가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3년 전에 열린 일본 국회의 당수토론 모습
    3년 전에 열린 일본 국회의 당수토론 모습

    ▶일본 여야 이달 19일 '당수토론'… 3년 만에 개최

    일본 국회가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오는 19일 약 3년 만에 여야 당수토론(黨首討論)을 열기로 했다.
    13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전날 양당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을 열고 당수토론 개최에 합의했다.
    당수 토론은 집권 여당 당수(총재)인 총리와 야당 회파(會派·원내에서 활동을 함께 하는 의원 그룹으로 한국 국회의 교섭단체와 유사함) 대표가 각종 현안을 놓고 벌이는 질의응답 형식의 일본 국회 제도를 지칭한다.
    일본 국회는 영국 의회의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을 모방해 2000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당수토론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시절인 2021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기시다 후미오 정권 들어서는 처음 개최된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검토 중인 입헌민주당은 이번 당수토론 결과를 보고 불신임안 제출 여부를 최종 판단할 태세다.
    입헌민주당 아즈미 준(安住淳) 의원은 전날 국회대책위원장 회담 후 "우리 당에서 기시다 내각이 훌륭하다는 평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식으로 불신임안을 낼지에 대해 당수토론 등을 보고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머스크, 스페이스X 前 직원들에 피소…"성차별·괴롭힘 조장“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전 직원들이 직장 내 성차별과 괴롭힘을 주장하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여성 4명과 남성 4명은 사내에서 성적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머스크와 스페이스X에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캘리포니아주(州) 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머스크의 평소 언행이 사내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조장했다며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현재 X)에 올린 성적인 사진과 음담패설, 성기에 대한 언급 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다른 동료들이 머스크의 게시물을 모방하는 발언을 일삼았으며 이런 문화가 "매우 불편하고 적대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선배 엔지니어들이 로켓 부품을 묘사할 때 성행위와 남성 성기를 빗댄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소송의 원고들은 앞서 2022년 머스크의 언행을 비판하는 서한을 스페이스X 경영진에게 보낸 뒤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구제를 요청한 직원들이다.
    이들은 당시 서한에서 2020년 이후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일련의 글이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회사의 정책에 어긋난다며 이를 통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NLRB 지역 사무소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올해 1월 스페이스X를 NLRB 재판에 넘겼으나, 스페이스X는 이에 맞서 "NLRB의 절차가 배심원에게 재판받을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며 NLRB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연방 항소법원은 스페이스X가 제기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NLRB의 재판 절차 진행을 중지하게 했다.
    이번 소송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서 이들을 해고하기 전에 인사 담당자가 먼저 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머스크는 "상관없다. 해고하라"고 답했다.
    앞서 스페이스X 측은 머스크가 이들의 해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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