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튀르키예서 챗GPT로 수능보다 적발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굿모닝 지구촌) 튀르키예서 챗GPT로 수능보다 적발

    • 입력 2024.06.12 08:15
    • 수정 2024.06.13 22:08
    • 기자명 윤수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에 설치된 박은선 작가 작품

    ▶로마 '심장' 콜로세움 공원에 한국 조각가 '무한 기둥' 등장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인 로마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 진실의 입 광장에 한국 조각가 박은선의 대형 조각 작품이 세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최한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기념 조각 전시회 '무한 기둥'이 1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박 작가의 대형 조각 작품 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로마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로마 시청과의 협업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의 '비너스 신전' 앞과 대전차경기장 맞은편 '셉티조디움', 진실의 입 광장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에서 풍부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티투스 개선문'과 '비너스 신전' 사이에 전시된 2.5m가 넘는 두 개의 화강암 기둥은 '공백'에 대한 성찰과 함께 지금은 사라져버린 찬란했던 로마의 '부재의 미학'을 보여준다.
    진실의 입 광장에 있는 헤라클레스 신전과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항구의 신인 포르투누스 신전 사이에 세워진 14m의 대형 조각작품은 로마 역사지구 중심지에 세워진 트라야누스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대형 원주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조화를 이룬다.
    막시무스 대전차경기장을 내려다보는 팔라티노 황궁이 있었던 셉티조디움의 터에도 6m가 넘는 기둥 2점이 설치됐다.
    경희대와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박 작가는 1993년 세계 조각 예술의 성지로 꼽히는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정착한 이래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31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피에트라산타시가 최고의 조각가에게 주는 '프라텔리 로셀리'상을 받았고, 조각 예술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으로는 역대 3번째로 피에트라산타 명예시민에 위촉됐다.
    이번 전시 주제인 '무한 기둥'은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상호교류 관계가 앞으로도 무한히 발전해나가기를 바라는 염원을 상징한다.

     

     

    차풀테펙 성에 걸린 드라마 속 가문의 깃발이 거짓이라고 알리는 멕시코 당국 홍보물
    차풀테펙 성에 걸린 드라마 속 가문의 깃발이 거짓이라고 알리는 멕시코 당국 홍보물

    ▶사적지에 '왕좌의 게임' 깃발?…AI 합성물에 멕시코 부글

    멕시코의 유서 깊은 사적지에 난데없이 미국 유명 드라마 속 한 가문의 깃발이 걸려있는 듯한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현지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드라마 홍보를 위해 가상으로 합성한 것인데, 당국은 제작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멕시코 각종 유적지와 유산의 연구·보존·보호를 위해 1939년 설립된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최근 온라인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의 이미지를 부적절한 형태로 사용된 사례를 확인했다"며 "우리의 승인 없이 생산·복제된 이 이미지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INAH에서 문제 삼은 건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프리퀄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 대한 홍보와 관련돼 있다.
    멕시코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지난 주말 멕시코시티 한복판에 있는 차풀테펙 성에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상징 깃발이 내걸린 것 같은 게시물이 공유됐다.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유포된 이 게시물에 대해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판타지와 현실의 조화"라거나 "차풀테펙을 드라마 홍보에 활용한 전례가 없다"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고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INAH는 성명에서 "해당 이미지는 인공지능(AI) 또는 모종의 기술에 기반한 편집 프로그램에 의해 생성된 것"이라며 "이는 사적지 이미지에 대한 불법 사용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우리는 필요한 모든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풀테펙 공원 내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차풀테펙 성은 식민 시대부터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멕시코 국방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6명의 소년 영웅'을 낳은 차풀테펙 전투(1847년)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1933년까지 대통령 관저였다가 지금은 멕시코 국립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첨단 부정행위 장비
    최첨단 부정행위 장비

    ▶튀르키예서 첨단장비 숨겨 챗GPT로 수능보다 적발

    튀르키예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해 대입 시험을 치르던 수험생이 적발됐다고 CNN튀르크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서남부 이스파르타 지역의 한 고사장에서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해당하는 고등교육기관시험(YKS) 중 기초능력시험(TYT) 과목에 응시 중이던 수험생과 공범 1명을 체포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은 시험 도중 퇴실한 이 수험생의 신발 안쪽에 수상한 장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색한 결과 인터넷 연결용 라우터, 신용카드 형태로 위장한 전화기, 셔츠 단추 형태의 카메라, 헤드셋 등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 수험생은 초소형 카메라로 몰래 촬영한 시험지 사진을 라우터를 통해 외부로 전송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범은 이 이미지를 전달받아 챗GPT AI로 문제를 푼 뒤 답을 읽어줬고 수험생은 전화기에 연결된 헤드셋으로 음성을 들어 답을 표기하는 수법으로 부정행위를 했다.
    고사장 출입구에는 불법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경찰이 배치됐지만 수험생은 신발 밑창 공간에 장비를 숨겨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튀르키예 당국은 유사한 사건 재발을 방지하고자 고사장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7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