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안정에 한숨 돌렸는데⋯유류세 인하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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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안정에 한숨 돌렸는데⋯유류세 인하 끝날까

    원유 공급 확대 기조에 국제 유가 안정
    춘천 휘발윳값 1600원 초중반대 형성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 아직 결정 안돼
    정부는 세수 부족, 체감 물가 상승 고심

    • 입력 2024.06.06 00:0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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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하락했다. 춘천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00원대로 내려갔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5일 기준 춘천지역 주유소 평균 가격(ℓ당)은 휘발유 1662원, 경유 1503원이다.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1610원대까지 내려갔고, 경유도 1430원대다. 가격이 높은 주유소는 휘발유 1799원, 경유 1699원에 팔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산유국들이 원유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향후 1년에 걸쳐 일일 200만 배럴 감산을 점진적으로 줄여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연일 약세장을 펼쳤고,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초 배럴당 90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 가격은 이달 들어 4일 기준 77.9달러까지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춘천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 초중반대에 진입했지만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가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MS TODAY DB)
    석유류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춘천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 초중반대에 진입했지만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 대한 연장 여부가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MS TODAY DB)

    기름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자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에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세수 펑크를 고려하면 끝내는 게 맞지만, 소비자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류세 인하 종료가 자칫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류세 인하는 2021년 11월 약 6개월 한시 조치로 도입됐으나, 총 9차례까지 연장됐고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 당장 소비자들은 ℓ당 약 200원을 더 내야한다.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15원으로 인하 전 탄력세율(820원)보다 205원 낮고, 경유는 212원, LPG 부탄은 73원씩 유류세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리터당 200원이면 체감도가 높고, 갑자기 중동발 변수가 생기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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