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2%대로 둔화⋯불확실성은 여전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 소비자물가, 4개월 만에 2%대로 둔화⋯불확실성은 여전

    전국 대비 물가 둔화 흐름 다소 늦은 강원
    4개월 만에 2%대 물가에도 밥상 부담 여전
    날씨 여건에 따른 농산물 가격 등 변수
    지정학 리스크 여전, 향후 물가 흐름 신중

    • 입력 2024.06.05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과일과 채소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기상 변수까지 해소되지 않아 물가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강원통계지청은 ‘5월 강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고 4일 발표했다. 최근 3개월 연속 3%대 상승을 보이다가 4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부터 2%대에 진입했지만, 강원 지역은 석유류 의존도가 높고, 관광지 물가의 영향을 받아 둔화세가 다소 늦게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특히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이 18.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과일류(46.8%), 채소류(9.2%) 등 농산물 가격도 큰 폭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어패류는 5.0% 하락했다.

     

    강원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지며 둔화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 여건 변수에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 TODAY DB)
    강원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지며 둔화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 여건 변수에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 TODAY DB)

    항목별로 보면 사과(112.6%), 수박(37.9%), 토마토(30.6%)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뛰었다. 반면, 돼지고기(-5.3%), 고등어(-16.2%), 게(-18.6%) 등은 하락했고, 라면(-4.9%)이나 소시지(-5.3%)와 같은 가공식품 가격도 안정화하는 추세다. 보험서비스료(15.1%), 구내식당 식사비(9.5%), 공동주택 관리비(6.6%) 등 서비스물가도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최근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며 향후 물가 흐름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농작물 상황과 국제 정세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 경로대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 가운데 국내외 경기 흐름, 기상 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3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