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올랐다. 거래량은 예년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5월 27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값은 일주일 전보다 0.11% 상승했다. 전주(0.14%)에 이어 2주 연속 0.1%대 상승률이다. 지난 4월부터 0.05% 이내 보합권에서만 움직이더니 최근 오름폭이 커졌다.
춘천은 아직 거래량이 풀리지 않았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는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가 커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5월 말 기준 춘천 아파트 매매물건은 2926건으로 1년 전(2376건)보다 550건(23.1%) 늘었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축 여부 및 입지 조건별로 수요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결과로 보일 수 있다”며 “결국 지역 아파트 시장도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는 전주 대비 0.11% 상승하면서 춘천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속초(0.21%)와 동해(0.06%) 등 인기 지역의 상승세도 꾸준하다. 다만 과잉 공급이 이어졌던 강릉(-0.21%)을 비롯해 태백(-0.70%), 삼척(-0.0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원지역 전체는 이번 주 0.03%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춘천과 원주 등 수도권과 가까운 지역이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서울은 0.06% 오르면서 10주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도권은 0.03%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관심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는 꾸준하게 유지된다”며 “저가 매물 소진 이후에도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