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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강원 소비심리 악화⋯생활형편 전망도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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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고금리에 강원 소비심리 악화⋯생활형편 전망도 ‘비관적’

    강원 소비자심리 한 달 전보다 악화
    두 달 연속 내림세, 경기전망 부정적
    취업 기회, 가계 저축에 대해 비관
    소매 판매 5.1% 감소 등 소비 부진

    • 입력 2024.05.28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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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와 고금리에 강원지역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생활 형편에 대한 전망도 ‘비관론’이 강하고, 월급이 오를거란 기대도 줄면서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달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전월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향후 생활 형편과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23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70선까지 떨어졌을 때보단 올라왔지만, 최근 경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상황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년 뒤 생활 형편에 대한 전망(91)은 4p,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81)은 5p 각각 하락했고, 취업 기회에 대한 전망(84)도 4p 떨어졌다. 지난달 기준 강원지역 취업률은 64.9%로 1년 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다만, 근로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2만3000명)과 급여 수준이 높은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1000명) 업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가계저축에 대한 전망(94) 역시 3p 줄었는데, 이는 저축을 할 만큼의 가계 여윳돈이 줄었다는 의미다.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임금 수준에 대한 전망(117)도 2p 하락했다. 물가는 오르지만, 급여가 오를거란 기대감이 낮다는 것이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강원지역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소매 판매 감소로 나타났다. (사진=MS TODAY DB)
    고물가와 고금리에 강원지역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소매 판매 감소로 나타났다. (사진=MS TODAY DB)

    이런 분위기는 실제 소비 감소로 돌아왔다. 강원통계지청의 ‘2024년 1분기 강원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원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 같은 시점과 비교해 5.1% 감소했다. 대형마트에서 3.4%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10.5%),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5%),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0.4%) 등에서 소매 판매가 줄어든 결과다.

    다만, 강원은 전국 평균(98.4)보단 소비자심리지수가 2.3p 높아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에 속했다. 전달보다 전국은 2.3p  강원은 1.6p 내렸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이 좋았음에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계속되면서, 이달 소비자 심리가 더 악화한 것 같다”며 “환율과 유가가 올랐던 것이 이번 달 조사에 반영된 영향도 있는데, 조사 기간 이후 환율과 유가가 하락 안정되면서 이는 다음 조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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