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내년 국비 5500억원 확보’ 목표⋯지역구 정치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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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내년 국비 5500억원 확보’ 목표⋯지역구 정치력 ‘시험대’

    춘천시, 내년 국비 목표 역대 최대치
    기업혁신파크 등 역점사업 대거 포함
    출범 앞둔 22대 국회와 협력 중요
    시·지역구 현역, 공감대 형성 여부 관심

    • 입력 2024.05.22 00:08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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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내년 역대 최대인 55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22대 국회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시는 최근 2025년 국비 확보를 위한 전략 보고회를 열고 내년 목표액을 5500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5050억원을 확보한 올해보다 45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조성이 확정된 기업혁신파크를 비롯해 △도시재생혁신지구 △역세권 개발 △공공하수처리시설 이전 현대화사업 △광역관광개발사업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 △서면대교 건설 △춘천북부공공도서관 건립 등 대규모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는 시청 국별로 발굴한 47개 신규사업과 국가공모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등 국가 공모 사업은 24개, 미디어아트 실감 공간 조성 등 시가 자체 발굴한 신규 사업은 24개다.

    시는 부처별로 예산 신청서를 작성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8월까지 심의를 거쳐 국비 지원을 결정한다. 기재부 심의에 탈락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은 9~10월에 국회 차원에서 재심의가 이뤄진다.

    특히 대규모 사업의 경우 기업혁신파크를 제외하고는 아직 공모나 심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지난달 춘천시청에서 개최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춘천갑·사진 왼쪽부터), 육동한 춘천시장, 진종오 국민의힘 당선인(비례). (사진=MS TODAY DB)
    지난달 춘천시청에서 개최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춘천갑·사진 왼쪽부터), 육동한 춘천시장, 진종오 국민의힘 당선인(비례). (사진=MS TODAY DB)

     

    춘천 지역구 의원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초선이었던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이 재선이 성공했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을)도 4선 반열에 오르면서 무게감도 커졌다. 두 의원의 당선 수 합만 6선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의 선수가 동시에 늘어났으니 국회에서 영향력도 커지지 않겠냐”며 “거액이 들어가는 사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춘천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당선인(비례)의 역할도 주목된다. ‘사격 영웅’ 진 당선인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체육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대한체육회 등에서 이사를 역임하며 행정가를 거친 만큼 춘천 문화체육 현안 해결에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 당선인은 지난달 시청을 찾아 “춘천이 더 발전하고 전국 모두가 춘천에서 함께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춘천시도 지역 의원과 협력을 강화해 최대한 많은 국비를 따오겠다는 각오다. 시 관계자는 “국정 과제와 시 현안 사업의 연결고리를 찾아 정부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등을 통한 접촉을 늘려 유기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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