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북, 특별자치제 힘 모은다⋯“경쟁자 아닌 협력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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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전북, 특별자치제 힘 모은다⋯“경쟁자 아닌 협력관계”

    강원·전북, 22일 홍천서 합동 워크숍
    지역자발적 특별자치도 공감대 형성
    정부부처·국회 협의 공동 대응 약속
    자치도 난립 우려엔⋯“공동의 목표”

    • 입력 2024.05.22 00:00
    • 수정 2024.05.23 07:48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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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가 특별자치제도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지방자치단체는 특별자치도 추진상황과 주요 특례를 공유하고 상호 공통 입법과제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강원도와 전북도는 22일 홍천 소노비발디파크에서 양 지자체 공무원·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별자치도 방향성을 논의하고 특례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강원도과 전북도는 다른 특별자치시·도와 다르게 시군 행정체제를 유지하는 ‘지역자발적’ 특별자치도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앞서 올해 초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 지자체 실무진들이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자치도는 공식적인 첫 만남인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달에는 강원연구원과 전북연구원이 특별법 개정에 공통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입법과제에 대해 국회에서 릴레이포럼을 개최한다. 특별법 개정의 관건으로 꼽히는 정부부처·국회 협의에도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이 결의문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이 결의문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강원도는 전북뿐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세종특별자치시와 함께 진행하는 특별자치시도협의회 차원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 말 강원·제주·세종·전북 등 4개 특별자치시도의 실무협의회가 개최되며, 오는 7월에는 각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총회도 예정돼 있다.

    다만, 지역사회에서는 특별자치시·도 난립으로 자치권을 갖는 독자적인 권한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도는 다른 특별자치도가 생겨나도 강원자치도 방향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명선 도 행정부지사는 “강원과 전북은 치열한 경쟁자라기보다는 자치분권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가는 동반자이자 협력 관계”라며 “양 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치분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동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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