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지난 9일 춘천지역 시설채소와 과수농가를 방문해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저온·일조 부족을 겪고 있는 농가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1~3월 평균기온은 3도로 평년대비 1.3도 높았고, 강수량은 198.1㎜로 평년대비 75.6㎜ 많아 일조시간이 87시간 적게 나타났다.
기술원에 따르면 시설재배 농가의 경우 일조시간이 부족하면 농작물의 생육 및 수정이 불량해지고, 병해충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과수농가는 개화기 저온에 노출되면 수정과 착과가 어려워져 과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기술원은 시설재배 농가에서는 시설 피복재를 세척해 빛 투과율을 높여야 하며, 내부의 온·습도 관리를 철저히 하며 병해충 발생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과수원에서는 개화기 저온을 예방하기 위해 방상 팬, 미세살수 장치 등 저온 피해 경감시설이 정상 작동하는지 사전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임상현 강원도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최근 유류비, 전기세 상승에 따른 경영비 증가와 이상기상 발생 등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기술지원을 강화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