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매출 늘었지만⋯키오스크에 종업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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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업 매출 늘었지만⋯키오스크에 종업원 밀렸다

    통계청 ‘2002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 발표
    통계 이래 서비스업 매출 첫 3000조원 돌파
    종사자 수 증가세는 매출에 한참 못 미쳐
    무인결제 시스템·디지털 플랫폼 성장 여파

    • 입력 2023.12.20 00:03
    • 수정 2023.12.22 01:3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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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서비스업 매출과 종사자, 사업체 수가 3년 만에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키오스크 등 무인결제 시스템과 관련한 비대면 서비스업이 성장했는데, 앞으로 종업원이 필요 없는 사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서비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은 3053조원으로 1년 전보다 234조원(8.3%) 늘었다.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서비스 사업체 수는 407만3000개로 7000개(0.2%) 늘었다. 도소매업이 151만9000개(37.3%)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 85만9000개(21.1%), 수리·개인서비스업 37만1000개(9.1%) 등 순이었다.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403만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0만7000명(1.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357만5000명(25.5%)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보건·사회복지업 245만6000명(17.5%), 숙박·음식점업 221만5000명(1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업, 숙박·음식점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 매출액(56조8590억원)은 지난해보다 33.7% 늘어나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매출액도 지난해 대비 20.2% 증가하면서 2015년(25.4%)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해 호텔업·휴양콘도운영업 등 숙박업 매출이 37.6% 뛰었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등 음식·주점업 매출도 18.8% 늘었다.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과 사업체, 종사자 수가 모두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 증가 폭은 매출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과 사업체, 종사자 수가 모두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 증가 폭은 매출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그러나 종사자 수 증가세는 매출에 한참 못 미치면서, 사실상 ‘고용 없는 성장’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비스업 종사자는 도·소매 업종에 가장 많은데, 매출액이 7.5% 증가할 때 오히려 종사자 수는 오히려 2.5% 줄었다. 또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는 5.1% 늘어났지만, 매출은 훨씬 많은 수준인 20.2% 뛰었다.

    매출은 늘었는데 종사자가 줄어든 원인은 다수의 업종에서 종업원이 필요 없는 무인결제 시스템이나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숙박업 사업체는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는 비중이 47.4%에 달했다. 음식·주점업 사업체에서도 22.9% 수준이다. 숙박 업체는 절반 가량, 음식점·술집 5곳 중 1곳은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무인 결제기를 도입한 사업체도 10만5000개(5.6%)로 1.3%포인트(p) 늘어났다. 음식·주점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사용 비중(7.9%)이 가장 높았고 전년과 비교해 상승 폭(2.4%p)도 커졌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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