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우려”⋯강원자치도, 임남댐 무단방류 대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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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도발 우려”⋯강원자치도, 임남댐 무단방류 대비 강화

    강원, 8개 기관과 28일 임남댐 무단방류 피해 최소화 대응 협약
    9·19 파기 등 북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 공동 대응 필요성 커져
    과거 무단방류로 수해 피해 입기도, 기관별 모니터링 강화 계획

    • 입력 2023.11.29 00:00
    • 수정 2023.11.29 14:1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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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남댐 무단방류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28일 화천댐에서 열렸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임남댐 무단방류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28일 화천댐에서 열렸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북한의 임남댐 방류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공조 체제 강화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8일 화천댐에서 북한강 수계 상류에 위치한 임남댐 무단방류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북한강 접경지역 여름철 홍수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협의체를 확대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한강수계의 홍수 조절 관리, 홍수 예경보 등 환경부 소속기관인 한강홍수통제소를 추가하는 등 유관기관 간 공동대응 체계를 정비했다. 또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일명 금강산댐으로 불리는 임남댐은 2003년 12월 북한강 상류에 완공된 저수용량 26억2400만t 규모의 댐이다. 2005년 북한이 예고 없이 임남댐의 물을 내보내면서 북한강 상류에 수해가 나기도 했으며, 정부는 북한 수공(水攻)에 대비해 2005년 10월 화천에 저수용량 26억3000만t 규모의 평화의댐을 만들었다.

    임남댐 무단방류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최초의 민·군·관 협의체는 2020년 12월 출범했다. 당시 강원도, 국가정보원, 화천군, 2군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기관은 협약식을 갖고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를 위한 사전 정보 공유 등의 협업을 펼쳐왔다.

     

    강원특별자치도 등 7개 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임남댐 무단방류 대비를 위한 공동대응 체계를 정비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 등 7개 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임남댐 무단방류 대비를 위한 공동대응 체계를 정비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2월 임남댐 관측을 위해 CCTV 등 첨단장비를 설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활용해 임남댐 수위 등 수문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8월부터는 임남댐 상시관측을 위한 열영상 감시장비를 시범 설치, 운영하고 있다. 

    도는 북한이 9·19 군사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한 상황인 만큼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북한이 2018년 9·19 군사합의를 위반 한 횟수가 3600회가 넘는 데 이는 지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접경지역 관할 도지사로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임남댐 무단방류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응체계 확대 구축은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한강홍수통제소까지 참여하며 예측불가 상황에 대해 대응체계가 더욱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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