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의 건강플러스] ‘지끈지끈’ 경추성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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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Lee의 건강플러스] ‘지끈지끈’ 경추성 두통

    • 입력 2023.11.07 00:00
    • 수정 2023.11.08 17:14
    • 기자명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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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이동창 척추신경전문의

    필자의 아들은 춘천 타이거스 아이스하키 선수다. 아이스하키는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약 600g의 헬멧 무게가 상당하다.

    3~5kg 정도의 머리 무게에 헬멧까지 쓰고 훈련이나 경기를 하는데 이때 고개를 15도를 숙이면 경추에 걸리는 하중이 12kg 이상이다. 60도를 숙이면 27kg이나 증가하게 되니, 목 근육의 긴장으로 경추성 두통을 호소하는 건 당연하다.

    두통은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1차성 두통은 두통 자체가 그 통증의 질병명이 될 경우이다. 편두통이 1차성 두통에 해당된다.

    2차성 두통은 우리 몸에 구조적인 이상이 발견되어 발생하는 두통을 의미한다. 이비인후과 질환, 안과 질환, 뇌출혈, 뇌종양과 같이 구조적 이상으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이다. 경추성 두통은 목 때문에 발생해 1차성 두통으로 간주된다.우리의 목은 하루에 평균 600번 이상 움직인다. 두통 중 빈번하게 나타나는 (두통 중 40% 이상) 경추성 두통은 경추 주위 근육의 수축과 목 관절의 압박으로 발생하며, 목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피로 누적과 경추신경을 압박하는 일자목, 목 디스크 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경추성 두통 자가 체크리스트. (그래픽=이정욱 기자)
    경추성 두통 자가 체크리스트. (그래픽=이정욱 기자)

    목의 근육 긴장, 척추 변형, 목 부위의 손상, 나쁜 자세, 스트레스와 스마트폰 사용은 경추성 두통을 악화시킨다.

    두통 탈출을 위해 Dr. Lee의 자가치료 (10-10-10) 운동을 배워보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백약이 소용없고, 내가 움직이면 백약이 필요 없다고 하니, 두통 탈출을 위해 3가지 운동을 10초씩 10번을 하루에 10회 투자하자.

     

    ▶ 동서남북 목운동

    (그래픽=근로자건강센터)
    (그래픽=근로자건강센터)

     

    1. 두 손을 모으고 양 엄지로 턱을 10초 동안 들어 올린다.

    2.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한 손을 반대쪽 귀를 잡고 고개를 10초 동안 당긴다.

    3. 깍지 끼운 두 손을 뒷머리에 대고 10초 동안 아래로 당긴다.

    4. 동서남북 방향으로 천천히 목을 돌리며 1회 10회씩 매시간마다 한다.

     

     

     

    ▶ 천주혈 튕기기

     

    양 엄지로 뒷머리 끝 움푹 들어간 부분에 대고 강하게 튕긴다.

    10회 튕기기를 10번 매시간마다 한다.

     

     

     

     

     

     

     

    ▶ 폼롤러 위 좌우 돌리기

     

    폼폴러를 목에 받치고 편안한 자세로 눕는다.

    좌우로 10회씩 돌려주기를 10번 매시간마다 한다.

     

     

     

     

     

    두통 탈출 보너스 정보!

    올바른 자세 유지, 목 근육 강화, 스트레칭,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게 조절하기,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과 스트레스 관리를 잘한다면 경추성 두통과 멀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이 나타나면 뇌출혈, 뇌종양 등 뇌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릿속의 이상 때문에 두통이 발생할 확률은 1% 미만으로 극히 적다. ‘잘 걸을 수 있는’ 두통 환자라면 대부분 뇌에 문제가 없으니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동창 필진 소개
    - 미주 척추신경 전문의
    - 캔사스주 침구사
    - 전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의료팀장
    - 대한적십자 응급처치 강사

    - 송곡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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