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돈벌레가 국밥에⋯업주는 ”다리 그대로 있어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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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돈벌레가 국밥에⋯업주는 ”다리 그대로 있어 억울하다“

    • 입력 2023.10.17 17:25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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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프랜차이즈 국밥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음식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내용의 손님 전화를 받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16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갑질 참 억울하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자영업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쯤 국밥을 주문했던 손님이 국밥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했다.

    날파리가 들어간 줄 알았던 A씨는 “죄송하다. 확인 후 전화드리겠다”고 사과한 뒤 손님이 보내온 사진을 확인했다. 사진에는 돈벌레(그리마)로 추정되는 검은색 벌레가 죽은 채 그릇에 붙어있었다.

    A씨는 “수거해 온 음식을 확인해 보니 말도 안 되게 큰 벌레가 들어가 있더라. 진짜 너무 억울하다”며 “포장할 때도 이물질 여부를 확인한다. 국물을 끓일 때 벌레가 들어갔다면 다리가 다 분리됐을 텐데”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폐쇄회로(CC) TV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고 A씨는 “확인해 봤는데 안 들어갔다. 참 자영업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 자영업자는 댓글을 통해 “저희는 냉면에서 벌레가 나왔다더라. 수거해서 보니 벌레가 살아있었다. 저 같으면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으면 엄청 흥분해서 전화했을 텐데 목소리가 너무 차분했다. 음식은 80% 이상 먹었더라“는 내용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저런 벌레는 어디서 주워오는 거냐“ ”저걸 잡아서 보관해 뒀다가 넣는 것도 정성이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인 A씨를 두둔하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상식적으로 벌레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벌레라는 게 어디에도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조심하면서 손님이랑 잘 끝내야지 손님이 잘못했다는 증거도 없이 다 같이 손님을 진상 만드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A씨는 손님이 요구한 대로 주문 플랫폼에서 환불 처리하고 음식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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