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수능부터 문·이과 같은 과목 본다⋯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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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8 수능부터 문·이과 같은 과목 본다⋯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

    • 입력 2023.10.11 10:57
    • 수정 2023.10.11 10:58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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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시험에 응시한 춘천 수험생들. (사진=MS투데이 DB)
    수능시험에 응시한 춘천 수험생들. (사진=MS투데이 DB)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모든 수험생은 공통과목에 응시하게 되며 평가방식과 성적 제공방식, EBS 연계율 등은 현행 수능과 똑같이 진행된다. 또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평가체계를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꾼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그동안 대입에서 가장 중요했던 ‘수능’과 ‘내신’을 모두 개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서 불거지는 유불리 문제와 적성과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선택적 과목 쏠림’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응시자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러 과목 간 벽을 허물고 융합 학습을 유도할 예정이다. 다만, ‘미적분Ⅱ+기하’는 절대평가 방식의 선택과목(심화수학)으로 포함하는 안을 열어두고, 국교위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수학 심화학습은 유지해야 한다는 학계 주장을 고려한 조치다.

    이밖에 교육부는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출제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무작위 추첨으로 출제진을 결정하기로 했다. 출제가 끝난 뒤에는 5년간 수능과 관련된 사교육 영리 행위를 금지할 방침이다.

    고교 내신 평가도 변화가 예고됐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부터 고교 전 학년·과목에 5등급 성취평가(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5등급 상대평가로 변경되는 셈이다.

    또 교육부는 현행 내신 평가제도(상위 4% 1등급)가 학생 수 감소 속에서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1등급의 기준을 10%로 늘린다.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교사들이 전문적인 평가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 등을 통해 지원한다.

    교육부는 2028 대입 개편 시안에 대해 국교위 논의와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과 고교 내신이 공정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와 고교, 대학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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