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레고랜드, 글로벌 기업이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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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레고랜드, 글로벌 기업이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기 위해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 입력 2023.09.20 00:00
    • 기자명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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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기업 유치가 지역에 가져오는 효과는 매우 크다. 지역 경제의 성장과 발전은 물론,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하는 답안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기업 자체도 더욱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기업과 지역의 상호 성장을 위해선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기 때문에, 기업은 지역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인천은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을 대거 유치하고 지원해오고 있다. 그 결과 지역 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하고 더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추가로 유치하면서 국내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과 글로벌 기업의 상생 사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지역에 새로운 이미지와 정체성을 남긴다는 시사점을 준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도 춘천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와 글로벌 기업이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또 다른 우수사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레고랜드가 위치한 춘천은 어린이 활동에 특화된 도시다.

    소파 방정환 선생과 함께 어린이날 제정을 주도한 청오 차상찬 선생은 춘천 출신이다. 춘천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춘천인형극제는 아시아 최대 인형극 축제로 해마다 어린이들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춘천에는 국내 최초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 공원인 춘천 남이섬을 비롯해 애니메이션박물관, 인형극장, 육림랜드 등 어린이를 위한 문화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레고랜드는 이런 초석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춘천 내 다양한 가족 문화시설들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춘천시의 도시 인지도와 방문율을 높이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내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레고랜드가 지닌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사회의 도움도 필요하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춘천에 방문할 때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광 안내 표지판의 글로벌화에 나서야 한다. 춘천의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춘천시의 관광정책과 개발의 도움, 하중도의 관광 개발 프로젝트 확충이 절실하다.

    레고랜드는 춘천의 기업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레고랜드 본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멀린 매직 완드’ 활동을 통해 춘천의 소외계층 아동과 한부모 가정, 장애 어린이 가정 등을 정기적으로 초청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병원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 다양한 지원 기회를 모색 중이다. 올해 8월에는 춘천지법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이혼 전후 가정의 부모와 자녀 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하나가 돼 안착하기 위해선 경제적 효과를 함께 창출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요인이다. 필자는 지역 주민들과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는 데 소통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고랜드는 세계적인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내시장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춘천 대표 글로벌 기업이자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시민이 되고자 한다. 춘천 시민들의 지원과 지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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