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현대미술 작품이 춘천 지하상가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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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현대미술 작품이 춘천 지하상가에 모였다

    동아시아예술인협력단, ‘동아시아현대미술인전’ 개최
    한·중·일 3개국 6인 작가 참여, 70여점 작품 전시
    에그 템페라, 금박 등 독특한 기법, NFT영상 눈길

    • 입력 2023.07.27 00:01
    • 수정 2023.07.27 10:4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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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현대미술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춘천 지하상가 상상언더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동아시아예술협력단)
    ‘동아시아 현대미술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춘천 지하상가 상상언더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동아시아예술협력단)

    동아시아의 미감을 볼 수 있는 해외교류전이 춘천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동아시아예술인협력단이 마련한 ‘동아시아 현대미술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춘천 지하상가 상상언더갤러리에서 열린다.

    올해 초 창단을 겸한 첫 교류전을 열었던 동아시아예술인협력단의 두 번째 전시다. 당시 전시는 단체가 아닌 개인이 해외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전시작 대다수가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으며 해외 교류전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번에는 규모를 키우고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소품 위주로 진행됐던 첫 전시와 달리 작품 수와 크기가 늘어났다. 장소도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7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에는 카메카와, 안용선, 박대근, 고 기하라, 유주루, 저우 등 한국, 일본, 중국 3개국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장은 국가별 편견을 가르지 않고 작품으로 먼저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들이 ‘동아시아 현대미술인전’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동아시아예술협력단)
    관람객들이 ‘동아시아 현대미술인전’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동아시아예술협력단)

     

    전시에서는 서양 고전회화 재료인 에그 템페라와 금박, 먹과 펜, 목탄과 흑연 등 독특한 재료와 기법들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NFT 영상 이미지도 볼 수 있다. 전시 테마의 메인을 차지한 작품은 유주루의 ‘심연’이다. 압도적인 사이즈와 현란한 붓놀림에서 강한 에너지가 전해진다. 또 유에서 무를 찾으며 완성을 목표로 하는 사유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구하 작가는 “참여작가들의 국적도 성별도 다른데 한자문화권이 중시하는 중용의 정서가 작품에 공통적으로 녹아있는 것 같다”며 “제각각 다른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아시아 순회전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 부산, 제주, 일본 후쿠오카도쿄, 중국 칭다오, 바르셀로나 등에서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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