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신경호 교육감 ‘더 높은 학력으로, 교육을 새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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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년 신경호 교육감 ‘더 높은 학력으로, 교육을 새로이’

    신경호 강원자치도교육감 취임 1년, ‘더 높은 학력’ 주력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지원이 공교육의 역할
    지역 소멸 예방, 교사 정원 ‘학급 수’에 기준해야
    삶과 교육, 지역 경제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 만들 것

    • 입력 2023.07.05 00:01
    • 수정 2023.07.07 07:49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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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강원교육자치시대도 시작된 의미 있는 해입니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교육을, 새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더 나은 강원교육을 이루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 1년의 성과와 교육이 강원자치도의 발전을 이끄는 정착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편집자주>

     

    ▶ 취임 1년의 소회는?
    정신없이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12년 만에 강원교육의 체질을 바꾸려고 하니 많은 도민을 만날 수밖에 없었고요.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 공무를 수행한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보니 12만5000㎞였습니다. 지구 한 바퀴가 4만㎞이니 세 바퀴를 조금 더 돈 것입니다. 현장을 다닌 일정은 1100여 건에 달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학부모와 도민들께 ‘더 나은 강원교육’의 방향과 비전을 설명하고 응원도 부탁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다녔고, 만나는 도민과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들 공부 좀 잘 시켜달라”는 당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소중히 새기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 지난 1년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12년 만에 강원교육의 체질부터 바꾸겠다고 했는데, 가장 큰 성과는 학교 현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1순위 정책인 ‘더 높은 학력’을 위해 뚝심 있게 학력 향상 관련 정책을 추진한 결과, 학생들을 이끄는 교사부터 생각이 바뀌고, 학부모들은 강원교육과 공교육을 믿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의 정책에 참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와 기대치를 채워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12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출범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지난 6월 12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출범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 최우선 과제 ‘기초학력 향상’ 성과는? 
    교육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과정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12년 교육과정에서 모든 아이를 촘촘히 지도하기 위해 첫 번째로 시행한 것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입니다. 한 명 한 명 맞춤형 지원을 해주기 위함인데요. 지난해에는 60% 정도 참여를 했습니다. 강제성을 둘 수 없다 보니 신청자만 받았고 11월에 실시하니 피드백 과정도 다소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4월에 신청을 마감하고 7월에 진단평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 개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는데 신청률이 90%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평가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담임교사에게 공유해 여름 방학과 2학기 때 개별 맞춤 지도를 할 계획입니다. 소인수 맞춤형 교과 보충 수업을 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보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행하겠습니다.

    ▶ 고교 야간 자율학습 확대 이유와 기대 효과는?
    농어촌에 사는 아이들은 마땅한 교수·교육기관이 없습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학습할 공간이 없는 곳도 있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야간 자율학습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것입니다. 공교육 기관인 학교가 학생들을 책임지고 관리하기 위해 방과 후 자기주도 학습을 더 내실 있게 운영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마다 스터디 카페를 조성하고, 야간 자기주도 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석식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인문계뿐만 아니라 실업계고교의 아이들도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 준비를 위해 야간 자기주도학습을 할 경우 지원합니다. 이것이 아이들이 공교육을 믿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야간 자기주도학습 현장을 다녀보니 참 고마운 게 교사들이 현장에서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제동행의 모습에서 저는 큰 보람을 느꼈고 이러한 책임관리의 모습으로 학생의 참여도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신경호 강원자치도교육감이 취임 1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신경호 강원자치도교육감이 취임 1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교사 정원 축소에 대한 의견은?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많은 강원자치도의 교육 여건 상 교원 정원 감축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이어지고 결국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되면서 교육 특례를 만드는 데 교사 정원 증원에 관한 법률이 빠졌습니다. 그동안 교육부에서는 학교에 교사 수 배정을 할 때 학생 수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강원자치도의 작은 중학교는 3학급이지만 전교생이 20명이 안 되는 곳도 있는데 그러면 그 불이익이 고스란히 우리 학생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전국교육감협의회에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 교사 정원을 ‘학생 수’ 기준이 아니라 ‘학급 수’ 기준으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자치도의 교사 정원 증원에 관한 특례를 통과시키면 10% 이상 교사 정원을 늘려 도심 지역은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촌 작은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사 확보로 교육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초대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으로서 교육자치 확대 계획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초대 교육감이 돼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부담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새로운 슬로건이 ‘교육을 새로이’입니다. 특별한 교육으로 아이들이 배움을 위해 지역를 떠나지 않고, 타 시도에서 배움을 성취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로 찾아 오는 그러한 특별한 교육자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신경호 강원자치도교육감은 "특별한 교육으로 아이들이 배움을 위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배움을 위해 강원을 찾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신경호 강원자치도교육감은 "특별한 교육으로 아이들이 배움을 위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배움을 위해 강원을 찾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 마무리 인사 
    사실 교육의 큰 틀은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입니다. 저는 교육의 4주체인 학생·학부모·교직원·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인가 답을 찾아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기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겠습니다. 공부가 적성에 맞는 학생들은 공부하고, 예체능이 좋은 아이들은 예체능을 열심히 해서 자기 삶을 즐길 수 있는 준비 과정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더 나은 강원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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