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국회의원이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통하는 국민의힘 이철규·유상범 의원이 각각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도내 여야 정치권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핵관이 국민의힘 당직의 핵심 보직을 장악했다”며 “당직에 윤핵관을 임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 서약이자 공천 백지수표 헌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에 대해서는 “2021년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 12명에 포함돼서 국민의힘으로부터 ‘탈당 요구’ 처분을 받았다”며 “전당대회 때는 안철수 후보에게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색깔론, 용공 몰이를 했던 장본인”이라고 거론했다.
유 의원을 향해서는 “법 기술을 이용한 학폭 가해자 아빠인 정순신 전 검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2차 가해를 해서 공분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당은 원내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5개월 만에 물러나 비대위 체제를 만든 권성동 의원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 도당에 대응했다.
국힘 도당은 “김 대표의 당직 인선을 흠집 내어 민주당 대표의 허물을 덮고 물타기 하고자 하는 정치적 상술에 불과하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초당적인 협력이 아닌 비논리적 비난과 비방을 쏟아붓는 민주당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당직 인선은 김 대표가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시대를 만들기 위한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원도 지역구 의원들의 중앙당 핵심 당직 포진은 강원도 발전의 청신호로 도민들이 크게 환영할 소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유만으로 우리 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견제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함께 축하하고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며 “내로남불의 정치 공세가 아닌 초당적인 협치의 자세로,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시대에 민주당이 함께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