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없어요”⋯강원지역 초등학생의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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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가 없어요”⋯강원지역 초등학생의 서러움

    최근 3년간 강원지역 51개 초등학교 신입생 한 명도 없어
    지난해 초·중·고 학생 수 2003명 감소, 올해 2885명↓
    감소한 학생 2885명 중 초등학생 비중 72.4%로 압도적

    • 입력 2023.02.08 10:18
    • 수정 2023.02.08 15:12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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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14만3470명으로 2022년보다 2885명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14만3470명으로 2022년보다 2885명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초등학교 다수가 신입생을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14만6718명으로 2021년보다 2003명 감소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올해 학생 수는 14만3470명으로 지난해인 2022년보다 2885명 감소했다. 또 도내학급 수는 총 7582학급으로 지난해보다 88학급 줄었다.  

    특히 초등학생 수 감소가 두드려졌다. 초등학생 수는 지난해 7만 1612명에서 올해 6만9523명으로 2089명 감소했다. 올해 감소한 학생 2885명 중 초등학생 비중이 72.4%다.

    최근 3년간 강원지역 51개 초등학교는 신입생을 한 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3개교, 2022년 18개교, 2023년 20개교로, 신입생 0명인 학교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춘천 남산초서천분교장, 지촌초지암분교장을 포함해 본교 7개교, 분교 13개교에서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또 춘천 광판초, 당림초, 추곡초 등 모두 20개교에선 신입생이 한 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올해 학급당 학생 수 기준도 시(동)지역 26명에서 25명, 기타 지역은 24명에서 23명으로 1명씩 줄었다. 다만 1학년 학생 수 상한인 20명은 그대로 유지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초등학생 수는 춘천 236명, 원주 558명, 강릉 241명 등 총 16개 시·군 지역에서 줄어들었다.  

    중학생 수는 지난해 3만7922명에서 올해 3만7020명으로 902명 감소했고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은 28명을 유지한다. 지역별로는 춘천 82명, 원주 321명, 강릉 231명 등 도내 13개 시·군에서 감소했다. 또 도계여자중학교가 폐교됐다. 이외에도 전교생 10명 이하 중학교는 삼척 가곡중 등 7개교, 신입생 10명 이하인 학교는 48개교에 달한다.  

    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3만6821명에서 올해 3만6927명으로 소폭 늘었다. 60명 이하 소규모 고등학교는 태백 철암고를 포함한 19개교이며, 삼척 가곡고와 영월 상동고는 전교생이 1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동고와 가곡고의 경우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최영일 행정과장은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학급 정원 축소에 대한 요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학생 수 추이, 교실여건, 교원정원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여건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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